
백인 경찰관의 과잉 제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 미국 각지에서 경찰 개혁을 위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에서는 팀 월즈 주지사가 11일(현지시간) 전면적인 일련의 경찰 개혁안을 승인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개혁안에는 경찰관이 연루된 사망 사건을 주 검찰총장이 수사하도록 하고, 경찰에 대한 감독과 징계 절차를 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의 대체기관 역할을 할 지역사회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월즈 주지사는 "이 개혁안은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이라며 "충분히 검토됐고, 다른 지역에서 시행돼 왔으며, 데이터는 이들이 효과가 있다는 걸 입증한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개혁안이 법률로 확정될 경우 미네소타주를 미국 전역에서 일고 있는 경찰 개혁의 전위에 서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네소타주뿐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시장은 이날 비(非)범죄 활동에 출동하지 않도록 하고 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치안 활동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경찰 개혁안을 내놨다.
텍사스주 오스틴경찰은 현장 출동 때 가슴에 붙이는 몸 카메라를 끄는 경찰관은 직무를 정지하고, 목 조르기는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들의 모임인 미국시장협의회(USCM)는 '경찰 개혁·인종적 정의 실무작업단'을 발족하고 경찰 개혁을 이끌 인물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경찰국장 마이클 해리슨을 임명했다.
이 실무작업단에는 시카고·신시내티·탬파·플로리다 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텍사스 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 이르는 여러 도시에서는 경찰관들에게 목 조르기 기술을 금지했다.
뉴욕주에서는 주의회가 경찰관들의 징계 기록을 비밀에 부치도록 한 규정을 폐지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경찰 훈련을 개선하고 책임을 강화할 행정조치를 약속했다.
미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경찰관의 목 조르기 금지, 경찰관들의 비위를 추적할 전국적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담긴 포괄적 경찰 개혁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 해체나 경찰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 등 좀 더 급진적인 조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민주당 소속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경찰 해체와 예산 지원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덤 주지사는 "분명히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경찰관들은 우리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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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2, 2020 at 07: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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