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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3, 2020

학벌사회, 순혈주의와 근친교배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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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중학교 시절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교육 수준에 따라 계층화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필자가 그 말씀을 기억하는 것은 아마도 당시 부족한 환경에서 나름 공부를 잘 했던 필자의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학벌사회’로 계층화 혹은 수저의 대물림이 교육을 통해서 이어진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 명문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쉽고, 배우자 선택에 유리하며, 경제적 수준도 높아 사교육을 통한 자녀들의 학벌 대물림도 용이하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76%가 학력에 의해서 인생이 결정된다고 믿으며, 학력에 의한 불평등은 94%로 31%의 종교와 64%의 출생지에 비해 높게 느낀다. 따라서 대학을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비율은 86%,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와 편입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70%이다. 참고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비율은 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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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서울대 합격률 무려...

신분 사회가 아닌 오늘날 민주 사회에서는 누구든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성공할 수 있고 (자신의 수저 색깔을 바꿀 수 있고), 그것을 가장 합리적으로 가능케 하는 것이 교육 시스템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오히려 역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에 부합하는 것 같다.

 필자의 KAIST 입학처장 경험에서도 KAIST 입학생들의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높은 소득은 조기 사교육을 가능케 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과학고와 영재고 진학과 함께 KAIST 입학으로 이어진다. 당시 필자도 그 흐름의 방향을 개선하고자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거대한 흐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일개 대학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강남구의 서울대 합격율은 다른 구와 비교해 최대 21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혹자는 대학 평준화를 주장하고, 심지어 대학 서열화의 정점에 있는 서울대에 책임을 물어 서울대 폐지론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명문대 졸업생들의 능력, 과연?

 이 글에서 필자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사교육과 사회에서의 성공 사이에 있는 ‘대학 교육’ 문제이다. 사교육과 명문대학 입학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사교육과 사회에서의 성공 간의 높은 상관관계에 대해서 필자는 부정적이고 더 나아가 높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명문대학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이 똑똑하고 성실하며, 명문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높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연마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월등한 기량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면 명문대학 혹은 학벌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명문대학 졸업생들의 능력과 기량에 크게 공감하지 않으며, 출신 학교 이름만을 배경으로 혹은 선후배 연줄로 오히려 정당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교육의 질과 졸업생의 능력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충분한 신뢰를 못 준 명문대학들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대학 교육의 수준과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가 낮아 대학 입학 그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명문대학들도 교육의 질과 무관하게 그 이름만으로도 위상이 높아 졸업생들에게 높은 가치를 부여했지만, 오늘날까지 명문대학 졸업생들에게 무조건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급속하게 다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단순 도구일 뿐 (그마저도 시대에 뒤떨어지고 왜곡되어 있다.), 대학에서의 공부는 중고등학교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대학원에서의 연구 또한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입학이 졸업을 보장하는 우리 대학의 현실에서 사회에서의 기량과 능력이 중고등학교 성적으로 가름 될 수 있다는 가정은 더욱 시대착오적이다.

대학 간 수준차이 크지 않아

 오늘날 학부 교육의 경우 대학 간의 수준 차이는 크지 않다. 오히려 명문대학들의 경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입시 공부에 지쳐 대학에서는 쉬고 싶어하거나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샴페인을 터뜨리는 경우 혹은 입학만을 목적으로 원하는 전공을 포기해 전공 공부에 흥미가 없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또한 교수들은 대학원생들과의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학부생 지도와 강의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이에 반해 비 명문대학들의 경우, 대학원생들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어 교수들은 학부생들과 더 많이 접촉하고 학부 강의에 집중하며 학부생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대학 입학 후 늦게 철들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된 학생들이 새롭게 시작된 전공 공부에 매진하는 경우도 많다. 즉, 대학에 들어오면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시 시작된다. 게임의 룰이 바뀌고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학 교육이 정립된 오늘날, 과거와 같이 대학 이름만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사회, 학벌사회는 점점 발 붙일 곳이 없고 없어야 한다. 중고등학교 성적으로 결정되는 대학 이름보다 대학에 들어와 쌓은 전공 실력과 다양한 경험들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학계에 존재하는 학벌의 병폐 가운데 대표적인 예로 ‘정통파’ 혹은 ‘순혈주의’가 있는데, 학부와 대학원을 같은 대학에서 나오는 경우 혹은 높은 모교 출신 교수 비율 등을 일컫는다.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도 당연시되고 때로는 자랑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물론 과거의 대학 현실에서 그 불가피성은 어느 정도 이해된다.), 미국에서는 inbreeding, ‘근친교배’, 라는 매우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엄격히 피하고자 하는 사항이다. 

학벌사회의 이면

 명문대학들의 자랑거리가 더 이상 입학생들의 고등학교 내신 등급과 수능 점수이 아니고 수준 높은 강의, 치열한 학습 풍토, 그리고 뛰어난 연구 성과와 높은 대학원 진학율, 더 나아가 올바른 사회 기여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면 학벌사회의 근저에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보다 명문대학들의 이름 뒤에 숨어버린 속 빈 강정과 같은 공허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대학 교육이 더욱 더 제자리를 잡아가 명문대학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려워지고, 어느 대학에 진학하던 그 대학에서 최선을 다해 전공 실력을 쌓은 사람들이 더 인정받고, 대학 입시의 목적이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 선택의 잣대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사회가 치졸한 학벌사회의 틀을 떨쳐버리고, 명문대학들이 뛰어난 실력과 능력으로 진정 존경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학은 계층 차별화의 도구가 아니고 모든 국민들의 지적 수준과 직업 소양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승섭 카이스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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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3, 2020 at 04:2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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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사회, 순혈주의와 근친교배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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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11, 2020

메마른 일상을 바꾸는 노래(2)-우리의 자랑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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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

메마른 일상에서 우리가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 될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큰 왕이 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이 우리의 자랑 되시기 때문이다. 기자는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어떻게 온 땅이 여호와를 경배하게 되었을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을 정복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3절에 보면 하나님은 민족들을 정복하셔서 이스라엘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 땅의 일부를 이스라엘에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가나안 땅을 주신 이유는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4절을 보자.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기업을 택해서 주신 이유가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야곱의 영화”라는 말은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자랑거리가 되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다. 400년 동안 노예로 살았던 사람들을 하나님이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먹이시고 입이셨다.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약속의 땅을 주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거나 강해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이 하나님이 선택을 받고, 약속의 땅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받은 축복의 근거는 이스라엘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셨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우리의 자랑거리는 누구인가? 만약 우리가 내가 가진 물질이나, 지위나, 성공이나, 안정된 직장이나 스펙을 자랑한다면 나는 그것을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자랑의 근거는 하나님 외의 어떤 것도 될 수 없다. 히스기야 왕이 자신의 성전 안에 있는 보물들을 자랑했을 때 바빌론 군대에 다 빼앗기고 말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면 다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게 참된 자랑거리는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오직 예수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를 택하시고 구속하여 주신 예수님만 자랑하길 바란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 말고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요? 복음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다. 하나님과 원수 되어서, 지옥에서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죄인들이었다. 아무런 소망이 없는 우리에게 주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찾아와 주셔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치러 주셨다.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우리는 주인의 밥상에서 밥을 먹을 자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인의 상 아래에서 부스러기의 은혜를 먹기에 마땅한 우리에게 주인의 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해 주신 것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 때문이다. 예수님 때문에 끔찍한 죄인이 용서받고, 예수님 때문에 의롭다 함을 받아 예수님처럼 영웅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아들의 권세를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갖 신령한 복을 누리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예수님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이 되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길 바란다.

나도 최근에 이 말씀을 많이 묵상하게 되었다. 내 계획이 실패하고, 내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있더라도, 내 뜻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혹 목회를 잘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큰 교회를 이룬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자랑이 될 수 없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기대와 바람 성공과 성취가 없다 하더라도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주님만을 자랑하는 나와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

최철준 목사(지구촌교회 젊은이목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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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2, 2020 at 09: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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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일상을 바꾸는 노래(2)-우리의 자랑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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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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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대한 학대 멈춰야 자살률 줄어"
"우울증, 정신과 약에 대한 편견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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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8년 째(2011~2018년) 자살(고의적 자해)이다.

청소년들의 자해·자살 시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 간(2015~2019년) 자해·자살 시도 청소년은 총 3만4552명으로 2015년 하루 평균 13.5명에서 2019년 26.9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청소년 자해 및 자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러 활동을 해 온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는 12일 "자해는 이제 고착된 현상"이라며 "안타깝지만 이런 문화를 수용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청소년 자살률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넓은 의미에서 청소년에 대한 학대를 멈춰야 한다"며 "확실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안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8년 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청소년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확실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안하니까 문제다. 입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줘야 한다. 청소년을 위한 복지가 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이 증진돼야 한다. 그리고 어른들의 지나친 기대가 줄어들면 자살은 줄어들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청소년에 대한 학대를 멈춰야 한다."

-SNS에 자해를 인증하는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어난 적이 있다. 아이들이 일종의 도움의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자해를 시도한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조언이나 지원이 필요한가.

 "자해는 이제 고착된 현상이다. 안타깝지만 이런 문화를 수용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화를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대화 후에 아이들이 바라는 것을 들어줘야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자해를 금지하거나 자해를 하면 안 된다는 식의 접근은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여유 있는 대화나 만남 이런 것 자체가 힘든 형국이다. 아이들도 시간 빈곤 그룹이고 선생님, 의료진 모두 시간 빈곤 그룹이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것 같다.

 "우울증은 단지 심리적 상태만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상태다. 기분이나 마음을 바꾸는 노력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타민이 부족하면 비타민을 먹듯이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에 대해서는 보충이 필요하다. (치료 약물의) 부작용은 이미 많은 개선이 있어서 생활에 지장이 없는 약들이 훨씬 많아졌다. 우울증이나 정신과 약에 대한 높은 편견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청소년들은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까.

 "무엇이든지 순차적인 도움이 상식적이다. 친구나 부모님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그것으로 불충분하면 학교 상담선생님이나 위(wee) 센터 상담센터를 찾고 아마 그 다음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방법이 가장 순리적이다. 다만 응급의 순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살, 자해와 같이 시급히 의료적 만남을 해야 하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 어른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심리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그 아이들을 전문가에게 연결해주는 사회적 체계는 제대로 구축돼있나.

 "학교는 현재 많은 시스템이 밀집돼 있고, 여러 위원회와 다양한 자원이 있다. 담임, 학년, 그리고 위 클래스로 이어지는 학교 내부의 시스템도 있다. 학교 밖에는 청소년지원센터를 포함한 학교 밖 지원센터 등 시스템은 정말 많이 생겼다. 하지만 아이를 중심으로 도움을 극대화하는 돌봄의 체계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칸막이 효과가 교육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에 걸쳐서 모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아이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재편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정말 아이를 중심으로 일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대면, 전화 상담을 꺼려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상담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지 않나.

 "다른 나라의 사례도 그렇고 일본의 라인(LINE·일본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사례나 호주의 Youth-E 사례나 청소년과 청년들의 상담, 특히 위기나 응급상담은 모바일 기반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 모바일상담센터가 생겼다. '다들어줄개'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코로나블루' 역시 심각하다. 심리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입학식도 못한 1학년, 졸업식도 못하고 떠난 3학년, 학급 활동의 중단, 학교와 학생 간 유대감 부족 등 여러 가지로 심리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 심리지원단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학생들과 정서적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을 지원하고 청소년과 함께 하는 모임을 하고 있다. 일단 서울 양천구에서 시작을 했는데 청소년 스스로 청소년들의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모임을 추진하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前애인 폭행으로 벌금…합의 뒤 소송내
김현중 "허위 인터뷰로 내 명예훼손해"
前애인 "김현중이 폭행해 유산하게 돼"
1·2심, 김현중 손들어줘…"1억 지급하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김현중이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가 열린 지난 2018년 10월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현중(34)씨가 폭행 논란을 빚은 전 애인과 진행한 손해배상 소송의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후 3시 A씨가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김씨는 지난 2014년 2년간 만났던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A씨와 합의했다.

당시 이들은 김씨가 언론매체를 통해 A씨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손해배상금 6억원을 지급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A씨는 고소를 취하하며 약정서 체결과 관련한 내용을 누설하지 않고, 향후 어떤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A씨는 고소를 취하했으며, 검찰은 지난 2015년 1월 김씨에 대해 상해 및 폭행치상 혐의를 적용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정식채판 청구가 없어 확정됐다.

그런데 6개월 뒤인 지난 2015년 7월 김씨가 A씨를 역고소했다. 김씨는 폭행 사실은 없었으며, 오히려 A씨가 폭행으로 유산된 사실을 알리겠다고 자신을 겁줬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자신과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나눈다는 내용을 언론에 보도되게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위 이유 등을 근거로 자신에게 1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며 A씨에게 소송을 청구했다. A씨는 김씨의 폭행으로 유산에 이른 게 맞고 임신중절수술을 강요당했으며, 오히려 김씨가 허위 인터뷰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1심은 A씨가 김씨의 폭행으로 유산하거나 임신중절수술을 강요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A씨는 하혈을 했다는 날로부터 열흘 이상 지나 산부인과를 방문했고, 유산한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은 전혀 하지 않았고 유산에 따른 치료도 받지 않았다"라며 "절친한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낳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해 스스로 아이를 출산하려는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A씨가 잡지사 인터뷰에서 '김씨와 함께 생활했다. 폭행으로 유산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을 말한 것은 허위사실로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김씨가 언론보도를 통해 A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던 사안에 대해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밝힌 것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1심은 "A씨는 허위 사실을 폭로해 김씨가 더 이상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곤란할 정도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면서도 "명예가 실추된 데에는 그동안 김씨의 잘못된 사생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누적돼온 것에 기인한 바도 무시할 수 없다"며 A씨가 김씨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판결을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9일 코로나19 백신 중간결과 발표 당일 주식 대거 매각
화이자 측 "8월 사전 결정한 계획에 따른 것"

associate_pic4[뉴욕=AP/뉴시스] 9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미국 뉴욕에 있는 제약사 화이자 본사를 지나가고 있다. 2020.11.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발표한 당일 주식 560만 달러(약 62억 3300만 원) 상당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불라 CEO가 지난 9일 화이자 주식 13만2508주를 주당 41.94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로 총 62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화이자 측은 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8월 사전 결정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많은 경영자들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미리 정한 시간 간격에 따라 주식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는 일회성 이벤트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매각을 늦추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3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90% 이상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당일 화이자의 주가는 8%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가 이튿날 진정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n번방 '켈리'한테 돈 내고 영상 받아
1심 법원,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범행 자백, 재구입 안한 점 등 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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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기 천민아 기자 = 텔레그램 'n번방'에서 2500개가 넘는 아동 등 성착취물 영상을 구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박 판사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박 판사는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했다.

박 판사는 "아동·청소년이 출연하는 음란물을 소지했고 이는 음란물 제작 행위를 하는 유인을 제공한 점에서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점, 관련 영상을 다시 구입하지는 않은 점, 과거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구속기소)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켈리' 신모(32)씨의 SNS 광고를 본 뒤, 지난해 8월 5만원을 내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영상 2254개를 다운로드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문형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전자장치 부착 및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달 12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고, 영상 유통으로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월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문형욱은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구속기소)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인 n번방을 처음 개설했다.

문형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 내에 n번방을 만든 후 대화명 '갓갓'으로 활동하면서 미성년자 성착취물 3762개를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조주빈에 대해서도 "전무후무한 범죄집단을 만들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켈리' 신씨의 경우 지난 4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당시 징역 2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신씨가 수사에 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1심 판결 후 항소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유사 혐의로 추가 기소(구속)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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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인터넷 활용 정보기술에 능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밀레니얼 세대와 유행에 민감한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가 합친 MZ 세대가 시대를 변화시키듯이, 세상이 바뀌면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한다. 미래엔 인공지능(AI) 로봇과 자율주행차 시대를 견인할 인재가 나타날 것이다. 영화<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1952>에서는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갈 때 연기, 춤, 노래까지 만능엔터테이너 스타가 요구되면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의 우여곡절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시대의 주인공은 순리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면서 변화는 고통스럽지만 아무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 줄거리 요약>
아마추어 쇼 코미디언인 돈 록우드(진 켈리 분)와 코즈모(도널드 오코너 분)는 공연을 하며 떠돌아다니다 새 일자리를 찾아 할리우드에 온다. 록우드는 우연히 모뉴멘틀 영화사의 스턴트맨이 되고 최고의 인기 여배우인 리나 라몬트(쟌 하겐 분)와 함께 여러 영화에 출연하면서 스타로 떠오른다.
그런데 할리우드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면서 목소리 연기가 형편없는 리나 때문에 영화를 완전히 망치게 되고 록우드도 인기를 잃을 위기에 직면한다. 록우드는 파티장에 치어걸로 나온 연극배우 지망생인 아름답고 재능 있는 캐시(데비 레이놀즈 분)에게 사랑을 느끼고 큰 도움을 받는다.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기 위해 캐시가 목소리를 내고 리나는 입만 벙긋하기로 한 것이다. 리나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며 캐시가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계략을 짠다. 그러나 리나는 자신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 스스로 말려들어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고, 캐시와 록우드는 사랑과 성공의 열매를 맺는다.

출처:네이버 영화

<관전 포인트>
A. 돈 록우드가 할리우드 스타가 되는 계기는?
싸구려 술집의 댄서로 일하다가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몸을 사라지 않고 스턴트맨 역할을 해냄으로써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된다. 그는 작은 역에도 그의 좌우명인 <‘품위’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를 몸소 실천했으며, 이를 눈여겨본 감독이 그를 스타 여배우 리나의 상대역으로 전격 스카우트하게 된다.

B. 연인 캐시 셀든을 만나게 되는 우연은?
타고 가던 차가 고장이 나자 주변에 광팬들이 몰려들어 록우드의 옷을 찢는 등 소동이 벌어진다. 그는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전차 위로 올라가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리고 그가 뛰어내린 차가 바로 캐시의 차였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성사된다. 록우드는 “사람들이 우리가 화려하고 로맨틱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우린 정말 외로워요”라며 유혹하자 무명 연극배우인 캐시는 “스크린 위의 인물들이 무언극이기에 저에게 감명을 주지는 않아요. 연기라는 건 훌륭한 배역, 멋진 대사, 그 아름다운 대사를 말하는걸 뜻해요”라며 영화는 하나를 봤으면 다 본 거나 다름없다며 록우드에게 생명력 없는 스크린 위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혹평을 한다.

C. 록우드가 유성영화에 출연하게 되는 배경은?
최초의 토키영화이자 뮤지컬 영화인 〈재즈 싱어〉가 대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위기를 느낀 제작사 사장은 〈결투하는 기사〉를 뮤지컬로 바꾸기로 한다. 하지만 록우드의 오랜 파트너인 리나의 목소리와 발성 연기는 너무나 형편없었고 스태프들 역시 유성영화를 만드는 일에 익숙지 않아 영화 제작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문에서는 “할리우드가 말하는 법을 배우다. 발음 강사 대호황”이라는 기사가 난다.
마침내 〈결투하는 기사〉의 시사회가 열리지만, 관객은 너무도 조악하게 제작된 영화를 보며 비웃고 만다.

D. 코즈모가 제안한 유성영화의 보완책은?
록우드의 친구 코즈모는 <결투하는 기사>를 <춤추는 기사>의  뮤지컬로 각색하여 리나의 목소리 대신에 캐시의 목소리를 입힐 것을 제안한다. 캐시가 흔쾌히 제안을 승낙하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듯싶었지만, 리나는 캐시에게 영원히 자신을 위해서 노래하는 얼굴 없는 가수로 머물 것을 강요한다. 영화 제작이 마무리되어 새로운 영화의 시사회가 열리고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서 리나는 캐시의 목소리가 자신의 것인 양 가장한다. 하지만 록우드는 모든 관객이 지켜보는 앞에서 커튼을 올려 이 모든 사실을 폭로하고 캐시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E. 이 영화 이후 떠오른 뮤지컬 영화들은?
@까뜨린느 드뇌브 주연의 <쉘부르의 우산(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우산 가게를 하는 홀어머니와 사는 처녀 주느비에브와 기이라는 청년과의 전쟁으로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담은 걸작 뮤지컬
@줄리 앤드루스 주연의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1964>: 1910년 런던을 배경으로 은행가 자녀들의 유모로 들어온 마녀가 화목한 가정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떠나는 판타지 뮤지컬
@줄리 앤드루스 주연의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 오스트리아의 트랩 대령과 수습 수녀 마리아와의 사랑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알프스의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영화로 아카데미상 5개 부분을 수상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 주연의<그리스(Grease), 1978>: 1972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공연되어 2,200회나 앙코르 공연된 작품을 파라마운트가 20만 달러 거액의 판권료를 지불하고 영화화하여 대히트한 뮤지컬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물랭 루주(Moulin Rouge), 2001>: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물랭루주를 무대로 신분 상승과 성공을 꿈꾸는 아름다운 뮤지컬 가수와 그녀에게 매혹된 젊은 시인과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멜러물
@캐서린 제타 존스, 르네 젤위거 부연의 <시카고(Chicago), 2002 >: 1920년대 시카고를 무대로, 살인죄로 수감된 여자들과 그녀들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1975년산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주연의 <라라랜드(La La land), 2016>: 별들의 도시에서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지망생이 미완성이지만 사랑과 희망 그리고 열정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인 무대를 만들어 가는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출처:네이버 영화

<에필로그>
요즘은 해외여행 시 유적지 투어보다 지역의 인기 공연을 보는 체험형 관광이 대세이다. 미국에 가면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이탈리아에 가면 오페라를, 일본에 가면 전통극 가부키를 보며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다. 같이 노래하고 춤을 추다 보면 생활 속 우울감을 떨쳐내고 삶에 대한 용기도 충전할 수 있다. 영화<노래는 비를 타고>에서 진 켈리가 사랑의 기쁨에 들떠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휘두르면서 춤을 추듯이, 산다는 것은 신나는 것임을 깨닫고, 즐겁게 춤을 추며 코로나 블루를 날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한 해를 설계해보자!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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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0

너는 특별하단다 - 경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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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시인
김현욱 시인

맥스 루케이도의 그림책 ‘너는 특별하단다’(고슴도치, 2002)를 딸에게 읽어주면서 신영복 선생의 ‘독버섯 이야기’가 떠올랐다.

등산을 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산길을 오르던 아버지는 버섯을 발견하고는 아들에게 말했다. “잘 봐. 이게 독버섯이야. 먹으면 큰 일 난다.” 아들이 그 얘기를 듣고, “아, 이게 독버섯이구나!”하고 지나갔다. 그 말을 듣고 버섯은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독버섯이구나. 누군가를 해치는 존재였구나!’ 버섯이 슬퍼할 때 옆에 있던 버섯이 친구를 다독이며 말했다. “아니야. 저건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그런 거야. 넌 내게 좋은 친구야. 너는 사람들이 먹으라고 태어난 게 아니고 나와 친구가 되려고 태어난 거야.” 슬퍼하던 버섯은 기운을 차렸다. ‘그래, 나는 독버섯이 아니야. 그냥 있는 그대로 나일뿐이야.’

그림책 ‘너는 특별하단다’에는 엘리 아저씨(목수)가 만든 웸믹이라는 나무 인형들이 나온다. 웸믹들은 언제부턴가 황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를 들고 다니며 만나는 웸믹들에게 별표나 점표를 붙이기 시작한다. 별표를 더 많이 받기 위해 웸믹들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점표를 받지 않으려고 몸부림친다. 주인공 펀치넬로는 잿빛 점표 투성이다. 점표는 점표를 부르고 별표는 별표를 부른다. 그런데, 루시는 별표에도 점표에도 관심이 없다. 누가 딱지를 붙여도 루시의 몸에서는 금방 떨어진다. 루시가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용기는 어디서 얻었을까? 루시는 펀치넬로에게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보라고 한다. 펀치넬로는 용기를 내어 엘리 아저씨를 만나고 별표와 점표의 비밀을 듣게 된다.

동화 ‘못난이 옹기’에 나오는 꽃무늬 옹기는 통가마에서 불을 기다리며 특별한 옹기를 꿈꾼다. 하지만 꽃무늬 옹기는 그만 그릇벽이 무너지고 만다. 옹기장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꽃무늬 옹기는 쓸모 없는 못난이 옹기가 된 것이다. 못 쓰게 된 옹기는 가마터 뒤편 대숲에 버려진다. 사람의 입장에서 못 쓰게 된 옹기지만 수많은 작은 생명이 어울려 사는 대숲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못난이 옹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옹기가 될 수도 있다.

주둥이가 떨어져버린 약탕관은 작은 제비꽃을 기르며 행복을 느끼고 있다.

행복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남들이 붙이는 딱지를 붙어 있게 하는 건 사실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면 마음에 남아 있게 된다. 주류에 속하고 싶어 나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은 충동을 ‘커버링’이라고 한다. 주류에 편입되기 위한 ‘커버링’은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그림책의 서문에 ‘너는 단지 너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하단다’라는 글이 있다. 너는 너인 채로, 나는 나인 채로,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꾸미거나 바꾸거나 덧칠할 필요 없이, 본래, 우리는 충만하고 온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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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0

[등불] 사랑은 오래 참는 것 -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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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참음은 사랑을 이루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오래 참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데 있어 만나게 되는 여러 시련과 나 자신에 대해 끝까지 참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사랑하고자 노력할 때 오는 모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이 오래 참음의 사랑이지요.

요즘에는 상대가 자신의 신변이나 재산에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면 쉽게 고소합니다. 도리어 참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처럼 산다”고 조롱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마 5:39~40) 말씀하십니다.

자신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악으로 갚지 말고 참아 주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선을 베풀라고 하시지요. “억울하고 분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자신의 생명도 아낌없이 주신 주님을 사랑한다면 어찌 참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미움, 혈기 등의 감정을 억지로 꾹꾹 눌러 참았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폭발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오래 참음은 변함없이 끝까지 참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참는다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은 참음이지요. 미움, 서운함 등을 마음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생기게 하는 근본 악을 빼내 버리고 자비와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오래 참음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올린 스데반 집사와 같은 마음이지요.

하루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이때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고 답변하시지요(마 18:21~22). 이는 70×7 즉 490번만 용서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7은 영적으로 완전함을 의미하므로 완전한 용서를 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가 무한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루아침에 미운 마음을 사랑으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오래 참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4:26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말씀합니다. 아직 믿음이 연약해 혹 화를 냈다 하더라도 해가 지도록, 즉 오랫동안 분을 품지 말고 털어 버리라는 말입니다. 각자의 믿음의 분량 안에서 감정이나 혈기가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버리기 위해 끊임없이 참고 노력하면 마음이 점점 진리로 바뀌고 영적인 사랑이 자라가지요.

마음 깊이 뿌리내린 죄성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불같이 기도할 때 버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선을 베풀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행해 나가면 어느새 마음에서 미움이 사라지고 상대를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누구와도 걸림이 없고 미운 사람이 없으니 마치 천국에 있는 것처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눅 17:21).

하나님께서는 악을 행하는 사람이라도 변화되기를 바라며 오래 참고 기다리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오래 참고 기다리며 영적인 사랑을 이루어 이 땅에서는 물론 천국에서도 행복과 기쁨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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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사랑은 오래 참는 것 -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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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5, 2020

[자치시대]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헌과 직접민주제 -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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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정치가 제 기능을 못할 때 주권자인 국민이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시민의 정치참여 방법이 광장에 모이는 것밖에 없다.

한국정치의 실패는 우리나라 헌법의 정부형태, 즉 대통령제에 많은 부분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있는 권력구조에서 시작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 두 가지 권력구조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당과 야당은 서로 다른 해결 방식을 주장하면서 싸우기만 하는 것이다. 정치개혁으로서 개헌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이다.

개헌 방향은 크게 순수대통령제,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 세 가지 방향에서 논쟁 중이다. 가장 많은 의견이 분권형 대통령제이고 이는 ‘재왕적 대통령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대통령이 행정부 수장으로서의 권한을 넘어 의회와 사법부를 장악할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무시할 수 있을 때를 말한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남용해 행정부는 물론 의회와 사법부까지 장악하고 국민들을 통제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지위를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제6공화국에서는 대통령이 의회와 사법부를 무시하면서 권한범위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발동되면서 국회의 권한이 대통령의 권한을 침범하는 사례가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 권력은 민주화 이후 지속적으로 제한되었고 제도개혁을 통해 의회의 독립성을 확보하였다. 의회의 독립성이 확보된 것은 바람직하였으나 헌법상 내각제적 요소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었다. 현재 한국 대통령은 의회의 협력을 구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이에 대통령제로서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임기 동안 정책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책임지고 심판 받는 순수대통령제로의 개헌이 더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이다.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 국민과 했던 약속, 공약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공직에 선출된 정치인은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의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한국정치에서 공약이든 정책적 결과이든 책임을 지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정치적 책임은 없고 법적 책임만 많다.

정치인들의 무책임과 정책실패의 최종 책임은 원칙적으로 "국가의 주인"인 개인ㆍ주민ㆍ시민ㆍ국민에게 있지만, 한국정치는 그 시작부터 시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작되었고 현재에도 마찬가지여서 지금의 정치실패는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은 대표자를 선출하여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이는 국민이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전적으로 양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이 원할 때 언제든지 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발안·국민소환·국민투표 등 직접민주제적 제도들이다.

특히 국민발안은 국민들이 절차적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여 법을 제정·개정·폐지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일부에서는 국민발안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이미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국민투표법’개정만으로도 충분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일상적으로 말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개헌과 직접민주제 도입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카르텔 그리고 정치실패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2011년 무렵에 나타나 잠시 중단되어 있는 정치에 대한 국민저항이 또 다시 광장에서 표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요컨대, 거의 유일한 한국의 정치개혁은 시민의 정치참여가 광장의 분열이 아닌 절차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국민발안·국민소환·국민투표 등 직접민주제 제도를 도입하는 것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 권력행사 절차가 실질화된다면 정치인들이 지금과 같은 행동은 못할 것이다. 또 다른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은 순수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류홍채 정치학박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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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5, 2020 at 05: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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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대]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헌과 직접민주제 -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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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0

홍은전 “함께 슬퍼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 : No.1 문화웹진 채널예스 -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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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차별이 사라져서 노들장애인야학(이하 노들야학)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오래전부터 이 희망적인 말에 저항하고 싶었다는 홍은전 작가. 그가 꿈꾸는 세상은 차별 없는 세상이 아닌 싸우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이다. 싸우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건 세상에 차별과 고통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이 곧 망할 거라는 징조이기 때문(27쪽)이다. 사범대 4학년, 임용고시를 뒤로하고 찾아간 노들야학에서 ‘중력이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최근에 알게 된 동물권 운동을 보면서 노들야학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내가 자라온 세상에선 누구도 그것을 ‘문제’라고 말하지 않았다. 어떤 문제를 ‘문제’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그 현실을 바꾸거나 최소한 직면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세상의 끝인 줄 알았던 거기가 최전선이었다. 나는 그런 이들의 저항이 세상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믿는다. (228쪽)


무겁지만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 2쇄를 찍으셨다고요. 소식 듣고 기분이 어땠나요?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구나 싶었죠. (웃음) SNS에 후기 올라오는 속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책이 나오고 약 2주 사이에 누군가가 책을 사서 읽고 심지어 쓰기까지 한 거잖아요.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후기가 많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어요.

후기가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인 친구한테 이 책을 선물했는데요. 친구가 피곤해서 퉁퉁 부은 다리를 벽에 올려놓은 채로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냈더라고요. 빨리 읽고 싶다면서 신나 보이는 모습으로요. 그런데 다음 날 오전에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책을 읽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요. 죄책감이 들었대요. 아마도 책을 읽고 어떤 내적 갈등을 겪었나 봐요. 

친구분이 솔직하시네요. 가볍게 잘 읽었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아침부터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예요. 언제나 내적갈등이 충만하고 그걸 잘 말하는 친구고요. 그래서 저는 ‘아, 내가 내 친구마저도 죄책감이 들어서 읽지 못하는 책을 썼구나’ 싶었어요. (웃음)

그런 후기를 들으면 어떤가요 ? 

반반이에요. 사실 이 책을 내고 처음 들은 피드백도 비슷했어요. ‘역시 내 인생에 대박은 없구나’ 싶었죠. (웃음) 그러다 나중에 ‘무거운 내용이지만,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들을 봤어요. 사실 제가 남의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이어서 자랑을 잘 못 하는데 책을 냈으니까 팔아야 하잖아요. 읽으라고 쓴 글이니까요. 그래서 나도 그렇게 이야기해야겠다 싶었어요. 이 책은 무겁다. 그렇지만 읽어줬으면 좋겠다고요. 내 인터뷰이들이 힘을 내서 나에게 말해준 것처럼 나도 힘을 내서 말해보겠다. 이런 식의 다짐을 하고 있어요. 

‘신문에 칼럼을 쓴다는 건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는 것 같다’라고 했는데 책을 내는 건 어떤가요?

책을 내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글을 더 써야 하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저는 쓰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출판사 대표님은 칼럼을 모아서 책으로 묶자고 하면 제가 반대할 줄 알았대요. 그런데 저는 “괜찮아요. 저만 글 안 쓰면 돼요” 했어요. (웃음) 서문만 썼죠. 서문 쓰는데도 몇 개월 걸렸어요. 무얼 써야 하는가가 항상 어렵잖아요. 계속 ‘뭘 쓰지?’ 생각하다가 길고 긴 서문을 쓰고 말았죠. 

고민 끝에 ‘나는 왜 쓰는가’라는 제목의 서문을 썼어요. 어떻게 쓰게 됐나요? 

‘활동가 글쓰기’라는 강의를 요청받고 어떻게 인권기록활동을 하게 됐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쓴 글이었어요. 사실 요약하면 별거 아니에요.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나서 인권활동가들이 저에게 세월호 참사 유가족,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자고 했고 저는 ‘네 알겠습니다’ 한 거예요. 듣고 기록하는 일은 제가 계속해 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고요. 그러니까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하게 됐다’고 설명하면 되는데 서문을 쓰면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본 거죠. 노들야학을 그만뒀을 때, 산티아고를 갔을 때, 산티아고 가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 산티아고에서 얻지 못한 걸 서울에서 찾은 것. (웃음) 

선유도공원에서 찾으셨죠. (웃음)

산티아고에서는 내내 우울했어요.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무기력한 상태였죠. 망한 것 같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그랬는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선유도 공원에서 무언가 반짝하는 선명한 감정을 만난 거죠.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내가 왜 우울했을까를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가 정말 혼자가 됐다는 걸 인식했고, 지금까지 혼자 살아본 적이 없었고, 어떻게 살지를 끊임없이 말해주는 존재들 속에서 살아왔고, 노들야학을 나오고 나서 무엇을 잃었는지를 절감한 거예요. 서문을 쓰면서 그 과정을 다시 처음부터 재생해본 것 같아요.  

노들야학, 재미있어서 했어요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방황했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왜 그만뒀는지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제가 노들야학을 한 건 의미 있어서가 아니라 재미있어서거든요. 처음 5년은 정말 미치게 재밌었어요. 그다음 5년은 재미와 의미가 엎치락뒤치락했고 그러다 어느 시점이 지나니까 의미만 남더라고요. 

왜 그랬을까요? 

노들야학은 5~60명이 상시로 만나는 곳이에요. 그 많은 사람과 매일 사는 건데 함께 산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무언가를 견뎌야 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그것을 견뎌도 될 만큼 가치 있고 즐거운 일인데 그 과정에서 오는 긴장이 계속 누적된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재미는 줄어들고 의미만 남으면서 내가 싫기도 하고, 교장 선생님이 밉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더라고요. 좋아서 한 건데 좋지 않으니까 힘든 거예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꼭 이렇게 안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직장이든 7년 정도 있으면 고비가 오는데 저는 13년 했으니까요. 예전에는. 좋은 것도 많고, 싫은 것도 너무 많았는데 노들야학을 그만두기 전 2~3년은 싫은 것도 없고, 좋은 것도 없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게 싫었어요. 이렇게 기쁨도, 슬픔도 못 느끼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 괴로워도 그 괴로움을 견딜 만한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싶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노들야학 때려치울 거야’가 아니라 ‘괴롭지만 즐거운 무언가를 다시 열심히 해보고 싶어’ 이런 마음이요. 

노들야학의 무엇이 재밌었나요?

얼마 전에 은유 작가님하고 인터뷰했거든요. 작가님이 뭐가 즐거웠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대답을 못 했어요. (웃음) 은유 작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기쁨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 계속 생각해봤는데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라일리라는 사춘기 아이가 집을 떠나서 방황하고 집에 돌아오는 장면이 나와요. 라일리의 부모님이 화를 내지 않고, 돌아와서 기쁘다고 하면서 셋이 끌어안는데요. 그전까지는 선명하게 나뉘던 기쁨, 슬픔, 분노의 구슬이 이때 뒤 섞여요. 이런 감정을 경험하면서 성장한다는 게 영화가 주는 메시지이기도 한데요. 노들야학을 하는 기쁨도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가 함께 슬퍼하는게 지나고 나면 기쁨이 돼요.

함께 슬퍼하는 기쁨이라니. 멋진데요.

노들야학을 나오고 나서 기쁜 일이 생겨도 혼자 기뻐하니까 외롭더라고요. 기쁘지만, 혼자 기쁘니까 슬픈 일이 되는 거예요. 노들야학에 있을 때 우리에게 수많은 슬픔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슬픔을 함께했다는 게 지나고 나면 다 웃을 일인 거예요. 지금도 종종 노들야학에 놀러 가는데 갈 때마다 소외감을 느껴서 ‘다시는 안 와야지’ 이런 생각을 해요. (웃음) 자기들끼리 재밌다고 웃는데 뭐가 그렇게 재밌나 싶어서 들어보면 다 고생한 이야기에요. 그런데 저는 같이 못 웃으니까 어느 순간에는 심술이 나더라고요. 나만 소외되는 것 같고, 저한테 별로 관심도 없고요.

충분히 반겨주지도 않고요? (웃음) 

그러니까요. (웃음) 몇 번 그런 경험을 하고 가기 싫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알게 됐죠. 내가 이들과 함께 웃으려면 고생을 함께 해야 하는구나. 고생은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저 사람들의 기쁨만 가지려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구나 하고요. 그래서 같이 기쁘려면 같이 고생을 하든지 아니면 여기와는 인연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새로운 기쁨을 찾아야 하는구나 싶었죠. 


‘차별받는 사람’에서 ‘저항하는 사람’으로

함께 슬픔을 겪으면서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고 했는데 노들야학에서 일할 때보다는 혼자 일하는 일이 많아졌잖아요. 인권기록활동가로 글을 쓰면서는 어떻게 그런 기쁨을 찾나요?

이건 제가 이 글쓰기를 그만둬봐야 알 것 같아요. 무엇이 기쁜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웃음) 

그렇군요. 지금은 안에 계시니까. 

네. 그리고 이 기쁨이야말로 잘 납득이 안 돼요. 안 기뻐요. (웃음)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희열은 있어요. 그런데 그게 글을 썼을 때 그 순간뿐이고 대부분의 시간이 괴롭고 외로워요. 물론 글을 쓴다는 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내 감정을 언어화한다는 희열을 주는 엄청난 것인데요. 사람이 살아가는 힘을 주는 데는 언어로 하는 일 이른바 인간적인 관계보다는 노들야학에서처럼 함께 하는 시간, 약속을 지키는 관계, 이를테면 동물적 관계와 가까운 것들이 더 도움을 주지 않나 싶어요. (잠시 침묵) 글을 쓰는 기쁨이 뭐예요?

저요? (웃음) 말씀하신 것과 비슷해요. 내 경험이나 생각, 감정을 언어화한다는 기쁨이 있어요. 그리고 이게 너무 좋으니까 나만 알 수 없어서 알려주고 싶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아, 이것을 나만 알 수 없어. 중요하네요. 적어야겠다. 알아줬으면 좋겠다. 

저한테 되물으신 분은 처음이라 당황했어요. 

(종이에 적으며) 그런가요?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은 너무나 중요한 말이네요. 출판사에서 노들야학에 이 책을 선물하면서 연판장 같은 걸 써달라고 했어요. 홍은전에게 한마디씩 해달라고요. 그중에 어떤 친구가 한 말이 가장 좋았는데요. “아, 이거 하면 누가 알아주나 했는데 네가 알아줘서 좋다”였어요.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저도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차별받는 사람이 아니라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는 말이 좋았어요. 제가 노들야학 사람이라면 우리를 알아주는구나 싶을 것 같아요. (웃음) 

노들야학의 이야기를 담은 『노란들판의 꿈』 초판을 읽고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차별이 사라져서 노들야학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요. 좋은 말이죠. 좋은 뜻으로 한 말이고, 심지어 노들의 동문, 노들야학을 만든 사람들이 한 말이었어요. 그런데 왠지 그 말이 듣기 싫고, 무슨 뜻인지 알지만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노란들판의 꿈』 개정판을 낼 때가 돼서야 서문에 ‘나는 차별받는 사람이 아니라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고 쓸 수 있었죠. 

노들야학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문장이었던 것 같아요. 

차별받는 집단에는 도움을 주고받는 존재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저항하는 사람들인 모인 곳은 모두가 주체잖아요. 나는 비장애인이지만, 누굴 돕지 않았고, 그냥 나의 세상과 싸운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썼어요. 노들은 사라져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살아남아야 할 사람들이고, 세상에 마지막에 누군가 살아남아야 하면 노들이 살아남아야 한다고. 다른 똑똑하고 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남아야 한다고요. 그런데 쓰고 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웃음)

네, 너무 좋았어요. (웃음)

제가 쓰고도 ‘아, 내가 이러려고 책을 썼구나’, ‘이 말을 하려고 그 고생을 했구나’ 싶었어요. (웃음) 그런데 이것도 초판을 낼 즈음, 그 고생을 할 때는 쓰지 못했던 거예요. 언어화가 안 됐는데 그 이후에 누군가가 그렇게 말해줬기 때문에 그다음에 쓰게 된 거죠. 출판사에서 낸 책 소개 글에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나중에 제가 페이스북에 다시 써야겠어요. 작고 연약해서 우는 게 아니에요. 남들 앞에서 우는 건 강인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고 대단한 저항이거든요. 


저건 우리가 하던 거다

탈(脫)육식을 선언하셨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DxE(비폭력 직접행동 동물권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모임에 나가고 있어요. 가서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 듣고, 쓸 수 있을 때는 글을 쓰면서 지내요. 동물권 운동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채식’이 아닌 ‘탈육식’이라고 표현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DxE에서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정확히는 ‘동물해방물결’이라는 곳에서 ‘탈육식’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DxE는 ‘채식’이나 ‘탈육식’보다 동물들의 고통, 인간이 어떻게 동물을 착취하는지를 더 많이 이야기해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채식’과 ‘탈(脫)육식’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둘은 같은 목표를 가졌고, 완전히 분리될 수 없지만 조금 달라요. 비거니즘이 밥상 이야기, 인간이 채식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면 탈(脫)육식은 자기 밥상과 도살장을 연결해요. 왜 자꾸 인간들 이야기만 하느냐고, 동물들이 착취당하고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거죠. DxE의 활동이 장애인 운동방식과 굉장히 비슷해서인지 저는 그쪽이 더 끌리더라고요. 

동물권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 장애인 운동을 처음 만났을 때 비슷하다고 하셨죠. 어떤 점에서 비슷한가요?

불편한 것들을 계속 보게 하고, 이런 방식 때문에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은 운동처럼 보이는 게 비슷해요. 고깃집 가서 음식을 폭력이라고 말하고, 불편한 도살장의 영상을 도시로 전송하고, 밸런타인데이에 상의를 벗고 우유를 소비하지 말라고, 이것은 폭력이라고 시위하는 것들을 보면 얼마나 불편해요. 노들야학이 지하철을 막고, 버스와 도로를 점거했던 것과 비슷하죠. 보면서 ‘저건 우리가 하던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작가님도 불편하셨다고요. 

그랬죠. 이마트에 들어가서 포장된 고기에 꽃을 올리는 영상을 보면서 ‘설마’ 하면서 조마조마했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해서 얻을 게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알았죠. 이 사람들은 아주 진지하구나. 이들이 원하는 게 뭔지, 말하려는 게 뭔지 알아야겠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아주 중요한 말을 하고 싶어 하는구나 싶었어요.

또 알아주셨네요. (웃음) 

네 제가 알아줬어요. 욕으로 샤워를 하는 그들의 마음을요. (웃음) 이 사람들이 평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 평화를 깨기 원한다는 걸 알았어요. 비건은 평화, 비폭력을 말하잖아요. 맞는 말이죠. 그런데 DxE가 말하는 건 불화예요. 그리고 이 평화가 어디서 왔는지 말하고 싶어 해요. 노들야학이 운동하는 방식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DxE를 노들야학에 초대했어요. 

분위기는 어떘나요? 

시너지가 장난 아니었죠. (웃음) 사실 초대하고 나서는 조금 걱정했거든요. 제가 무언가를 많이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엇을요?

‘나는 개가 아니다’, ‘우리는 소, 돼지가 아니다’, ‘우리에게 등급을 매기지 말라’. 이런 구호들이 장애인 운동에서 중요했거든요. 동물로 취급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그렇게 전했는데 DxE는 ‘인간도 동물이다’, ‘동물을 착취하지 말라’고 하는 단체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불편할 수 있죠. 그래서 그날 조금 긴장했어요. 그런데 활동 영상을 보고 나서 우리가 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메시지보다 방식을 보고 서로를 알아본 거죠. 당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겠다고요.

왠지 뭉클하네요. 분위기가 상상돼요.     

다들 굉장히 들떴었죠. 박경석 교장 선생님은 DxE 활동 영상을 보고 밧줄을 선물하기도 했고요. 노들야학에서 투쟁할 때 쓰려고 아껴 놓은 밧줄이 있었거든요. 점거할 때 서로 묶으려고요. 

슬픔과 고통을 목격하고 삶이 달라질 때 얻는 기쁨이 분명 있지만, 목격하는 것 자체가 유쾌하거나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계속 그 일을 하는 작가님의 동력은 뭔가요?

기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냥 제 눈이 그쪽으로 가요. 그리고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이 안 믿어주지만, 노들야학을 하면서 얻은 기쁨이 있는 것처럼 누군가의 고통과 연대하는 기쁨이 커요. 

기쁨이라는 건 복합적인 감정이라고 했잖아요. 동물들의 고통을 봤다는 기쁨이 있어요. 내가 알아줬잖아요. 그들의 고통을(웃음) 

고통을 알아주는 기쁨이라니 새로워요. 

몰랐어도 되는 건데 알아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있어요. 몰랐으면 그냥 잘 살았을 텐데 알게 돼서 내 삶이 아주 크게 바뀌어야 하지만, 바뀌어서 기쁜 거죠. 이런 기쁨이 크니까 슬픔을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르켜서 “사람 같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동물 같은 거예요. 그런데 그게 익숙하지 않은 말이니까. “사람 같다”고 표현하는 거죠. 반려동물은 사람이 아니고, 우리는 동물이 맞잖아요. 내가 동물이라는 걸 느낀 후에 오는 해방감이 아주 커요.

만약 단 한 명한테 이 책을 권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시겠어요?

아직 꽃님 씨한테 책을 못 드렸어요. 꽃님 씨가 자신이 모은 돈을 기부했잖아요. 그걸 보면서 제가 부끄러움과 존경을 느꼈고, 나도 무언가를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겨서 인세의 절반을 노들야학과 DxE 기부한다고 했으니 꽃님 씨한테 드리고 싶어요. 

꽃님 씨가 책 받고 뭐라고 하실까요?

모르겠어요. 그런데 인터뷰를 당해보면 인터뷰를 하는 마음을 알듯이 꽃님 씨가 기부한다는 걸 글로 쓸 때는 몰랐는데 돈을 기부해보니까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주면서 “꽃님 씨 드디어 당신의 마음을 알았다”고 할 것 같아요. 얼마나 번민이 많았느냐고요. (웃음)

*홍은전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활동했고, 차별에 저항해 온 장애인들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노란 들판의 꿈』을 썼다. 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와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 그 자체보다는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고 차별받는 사람이 저항하는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인권의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이외에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아무도 내게 꿈을 묻지 않았다』 등을 펴냈다. 

그냥, 사람

그냥, 사람

홍은전 저

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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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전 “함께 슬퍼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 : No.1 문화웹진 채널예스 -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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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홍남기 논란, 당정청 이견 조율 못한 김상조 책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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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사의 표명,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
"서울과 부산, 대한민국의 사실상 절반 차지"
"이곳 선거 방기하는 건 공당 공적 책임 아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홍익표 의원은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고위공직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스스로 그런 식으로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공개적인 사의 표명은 이례적인 일인데 당정청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원은 “(당정청 간) 이견이 문제가 아니라 이견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며 “기재부 입장, 정부 입장, 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의 역할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일이 반복되는데 김 실장의 모습이 안 보인다”며 “당정 간 정책적 이견이 있는 과정을 매끄럽게 조정하는 게 청와대 정책실의 임무다. 그런 측면에서 거꾸로 이런 (홍 부총리 관련) 과정에서 책임은 청와대 정책실 김 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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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당은 전체적으로 방향과 기조를 유지하고 정부는 이에 따라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당과 정부가 조율이 안 될 때 그것을 매끄럽게 조율해주는 게 청와대 역할”이라며 “기조를 유지하는 당과 이에 맞는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내는 정부 측, 둘의 간극이나 갭을 조절해주는 청와대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정부가 대주주 요건 3억원 인하 방안을 유예하기로 결정한 게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이 정책의 실효성을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개의 밸런스가 유지돼야 한다”며 “변화된 국내외적 상황이나 경제 사회적 변화에 따라 정책을 조금 더 바꾸는 건 나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윤리적 책임에 있어서는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해 송구스럽다”면서도 “공당의 공적 책임이라고 할 때 서울과 부산이라는 우리나라 제1, 제2의 도시의 비전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세력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공천 개헌을 만들 당시) 저희는 국회의원 1개 선거구나 기초자치단체장 정도를 염두에 뒀던 것”이라며 “서울시와 부산시는 대한민국의 사실상 절반을 차지한다. 이런 경우에 누가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가. 그것을 방기하는 것도 공당의 공적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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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0

尹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文·秋 더는 방해 말라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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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정치권력으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 개혁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직전에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공격했다. 대다수 국민은 누가 옳은 말을 했고, 누가 궤변을 늘어놓는지 훤히 알고 있다. 인사권을 휘둘러 권력형 범죄도 단죄하려는 윤 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들고, 친정권 검사들을 중용해 그런 수사를 흐물흐물하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 오죽하면 국민이 윤 총장을 대권 후보 반열에 올렸겠는가.

문재인 대통령도 윤 총장 임명 때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런데 추 장관 행태를 보면 ‘국민의 검찰’이 되는 것을 방해하고 ‘정권의 수족’으로 바꾸겠다는 경향이 뚜렷하다. 윤 총장은 이날 강의에서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의 비리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고, 그것을 통해 약자인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검찰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 저도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연한 말임에도 관심을 끈 것은 검찰 장악 시도가 그만큼 노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검찰 간부들부터 일선 검사들까지 다수가 윤 총장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 불행 중 다행이다.

권력형 범죄 의혹이 쏟아지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조국 일가 비리, 울산시장선거 개입,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에 이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에 이르기까지 현 정권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관련 사건 수사 검사들을 좌천시키는 방식으로 압박했기 때문이다. 인사·감찰·지휘권을 앞세운 추 장관 행태는 이미 검찰 안팎에서 직권남용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검찰이 무혐의 처리한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사건과 관련, 현역 대위가 서울동부지검장을 대검에 고소한 것도 상징적이다. 정권으로부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자신을 거짓말쟁이 취급했다며 그렇게 했겠는가. 반드시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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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文·秋 더는 방해 말라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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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 2020

40. 사마타 수행 -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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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명상 상태에 머물러

마음 완전히 집중하는 선정이 목적
티베트불교선 아홉 단계 나눠 설명
마음 내면에 고정시키는 게 첫단계
급격한 신체 변화와 황홀경 경험도

사마타 수행은 마음을 완전히 집중하는 선정(禪定)을 목적으로 한다. 사마타를 성취한다는 것은 거친 흥분과 정묘한 흥분, 거친 해이감과 정묘한 해이감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마음은 대상에 고정되며 다른 감각들은 닫힌다. 그리고 대상에 몰두하지만 아무런 노력이 들지 않는다. 마치 아무런 돌기가 없는 얼음판 위를 하키 퍽이 미끄러지는 것처럼 어떤 인위적 노력이 필요 없다. 또한 사마타가 나타나면 급격하게 신체적 변화를 느끼게 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황홀경이 몸과 마음에서 밀려오기도 한다. 온몸과 마음을 채우는 이런 황홀경은 별로 쓸모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분명한 표시인 것은 확실하다. 

이런 사마타 수행을 티베트 불교는 아홉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항상 밖을 향하던 우리의 마음을 안의 대상으로 향하게 하여 주의를 내면에 고정시키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다. 호흡 알아차림에서 콧구멍이나 윗입술 위에서 호흡이 지나가는 접촉 감각에 주의를 둘 수 있어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으면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안의 대상으로 향하는 마음을 오래 고정시켜 주의를 유지하는 것이다. 여전히 대상이 아주 명료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이때 산란·혼침으로 마음이 흐트러지면 그것을 인식하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면 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산란·혼침과 차분히 머무는 마음이 번갈아 나타나는 상태가 지속된다. 이 시점에서 30~40분 정도 주의를 대상에 머무를 수 있다. 그 시간 동안에 거친 흥분 때문에 대상에 대한 주의를 완전히 놓치거나 가끔 명상에 대해 잊게 된다. 하지만 아주 빠르게 돌려놓을 수 있게 되어 그리 오랜 시간 떠나 있지 않게 된다. 네 번째는 밀착해서 고정하는 단계인데, 마음이 깊은 고요함에 잠기고 한 시간 정도는 대상을 놓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는 거친 흥분이 일시적으로 극복되며, 마음챙김의 힘이 최고조에 달한다. 그리고 명상은 이제 안정되고 마음은 서서히 길들여지고, 자신의 마음과 다투는 일이 적어지며 산란은 점차 가라앉는다. 이 단계에서는 명상 과정을 감시하는 과정인 내성이 특히 중요하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거친 해이감을 극복하게 된다. 명상대상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주의의 생생함을 향상시킬 수 있고, 그 대상에 대한 더 밀도 높은 명료한 마음챙김의 순간을 성취할 수 있다. 여섯 번째 단계에서는 정묘한 흥분조차 제거되어 평안해진다. 이 단계를 성취할 즈음이면 우리의 감각은 상당히 줄어들고, 외부 환경에서 오는 자극이 있다 해도 아주 적어진다. 이 시점에서 명상에 대한 모든 정서적 저항은 사라지고, 주의의 지속성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된다. 이제 우리가 보는 것이 엄청나게 생생해진다. 이 단계에 안주하기가 아주 쉬운데, 그래도 얻을 것이 남아 있다. 우리가 좀 더 수행해서 가장 정묘한 해이감까지 극복하면 일곱 번째 주의단계를 성취한 것이며, 이를 완벽한 평안이라 한다. 그래도 아직은 내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떠한 해이감이나 흥분이 일어난 위험은 사실상 없다. 

여덟 번째 단계에서는 명상을 시작할 때 별 노력이 필요치 않고, 일단 시작하면 아무런 노력 없이도 진행된다. 이 시점에서는 내성이 별로 필요치 않다. 이 시점에서 외부적 감각들은 닫힐 것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듣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안으로 잠겨 있고, 그저 그 상태를 지속한다. 시간이 느려진다. 조금만 노력해도 마음이 한 곳에 몰입하여 선정에 든다. 하지만 분별과 번뇌가 완전히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분별과 번뇌가 일어나고 사라질 때 집착하지 않고 확고한 알아차림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여덟 번째 주의단계에 익숙해진 힘으로 평등고정이라는 아홉 번째 단계를 얻는다. 그저 이 상태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에너지가 몸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새롭게 조정된다. 말하자면, 새로운 회로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명상 상태에 머무를 수 있고, 특정한 대상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아차려 인지할 수 있다.

신진욱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buddhist108@hanmail.net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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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사마타 수행 -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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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0

[황보선의출발새아침] 조해진"문재인 대통령, 보복정치 고리 끊어주길 기대했는데.."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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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오늘 여의도 중계석은 앞서 1부에서 이재정 의원 전화로 먼저 연결했고요, 2부에서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해진): 네, 반갑습니다. 조해진입니다.

◇ 황보선: 어제 큰 판결도 있었고, 또 국회에서는 다른 큰 결정이 있었고요.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징역 17년형, 벌금도 39억 원이고요. 추징금 57여억 원이고.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 조해진: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 보니까 YTN라디오 바깥으로 보이는 상암동 아침 풍경이 참 신선하고 맑아 보이는데, 우울한 이야기부터 하게 됐네요. 법원이 나름대로 고충도 있고, 애로도 있겠지만 조금 아쉬운 판결입니다. 이게 적폐청산이라는 이런 정치적 광풍이 불었는데 그런 것을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법적인 기준을 가지고 엄격하게 판단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걸러줘야 할 기관. 어떻게 보면 최후의 보루가 법원이고, 재판절차, 사법절차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정치보복이라든지, 또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한 억압이나 거세, 이런 것들을 법원의 사법절차를 통해서 걸러주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법적으로 추인해준 결과가 되어 버렸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마지막 보루에 대한 희망까지 무너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고. 개인적으로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올해 우리 나이로 80이니까 징역 17년이면 사실상 이것은 평생 감옥에 살라는 뜻이기도 하고.

◇ 황보선: 네, 종신형이라고 할 수 있죠.

◆ 조해진: 사실상 무기징역이나 마찬가지가 돼서 법원에서는 나중에 이게 정치적으로 사면이 되거나 감면이 돼서 중간에 나올 것을 기대하고 그런 판결을 내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참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판결입니다.

◇ 황보선: 적폐청산의 광풍 속에 보복, 억압, 거세, 이런 것을 걸러줘야 할 최후의 보루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보시는 거군요.

◆ 조해진: 네.

◇ 황보선: 이 전 대통령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월요일에 이 전 대통령 재수감하게 됐고요. 이 과정, 지켜보셨겠지만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해진: 이 발언은 본인의 재판에 국한된 발언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런 법치주의의 붕괴, 또 사법정의의 후퇴, 그런 것들에 대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총체적인 소회, 나라에 대한 걱정,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정치는 아무리 광풍이 불어도 사법부는 의연하게 중심을 잡고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양심과 정의에 따라서 나라의 질서를 지켜줘야 할 기관인데 사법부도 코드화되고, 정치적 바람에 휘말리는 그런 모습을 보고. 그래서 정치적 기준, 잣대에 따라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고. 또 법적인 ‘내로남불.’ 똑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우리 편이면 무죄, 정치적 반대세력이면 유죄 같은 그런 판결들이 다반사 많아지고 있고. 권력을 잡은 쪽은 무죄, 권력을 뺏긴 쪽은 유죄, 이런 현상들을 일반 국민들도 보면서 개탄하고 있는 그런 현실. 그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같이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자신의 판결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고 총체적인 소회, 걱정이다. 이렇게 보셨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횡령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이복현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들으셨겠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에 감찰을 지시한 부분과 관련해서 또 그 과정에서 법무부가 일선 검찰청 소속 검사들 파견한 것에 대한 비판 같은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조해진: 사실 저는 우리 역사가 건국 이후에 한 분도 예외 없이 정치보복에 말려서 불행한 일을 당했는데, 우리 역사의 불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끊어주기를 바랐는데, 오히려 그게 더 심화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고, 문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치기 전에 본인의 손으로 그것을 단절해야 본인도 그런 악순환의 고리에서 희생당하지 않는 그런 새로운 역사를 여는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있고요. 이복현 부장이 이야기한 것은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감찰지시를 하면서 검찰 사상 유례 없는 합동감찰이라는 것을 지시한 겁니다. 법무부 감찰 담당관하고 대검 감찰부장 팀이 같이 감찰을 하라고 하면서 일선에 있는 검사들까지 차출을 해가지고 감찰팀에 집어넣어서 이게 합동감찰이 아니라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그리고 그것을 법무부 감찰규정 상으로는 공개를 하지 않게 되어 있는데, 아예 공개적으로 이렇게 윤석열 총장을 상대로 해서 대대적인 감찰을 벌인다고 하는 것을 온 세상에 공표를 하고, 그런 것을 보면서. 그리고 그 감찰대상이라고 하는 게 당사자들에 의해서, 그 당사자들은 추미애 장관이 임명한 소위 추미애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검사들, 검사장들도 있는데, 그 당사자들에 의해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이미 다 소명이 됐는데, 그 사건을 감찰에 넘기면서 대대적으로 지금 감찰단을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이 일이 벌어진 건데요. 이복현 부장이 지적한 것은 그중에서도 일선 검사를 불러올리는데, 본인이 소속해 있는 대전지검에 일선 검사를 불러올리는데 법무부 인사과나 아니면 대검 인사과에서 연락이 오는 게 아니고, 대검 형사부장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오고, 그 대검 형사부장의 부인이 또 법무부 감찰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인 박은정 검사하고 부부끼리 인사를 하나. 이런 뉘앙스로. 최순실이 옛날에 국정을 농단했는데, 이건 부부끼리 국정을 농단하느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만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현직 검사들이 봐도, 현직 검사 간부가 봐도 이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너무 많다. 대놓고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그런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커밍아웃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 조해진: 이 부분은 장관이신지, 정말 할 말, 못할 말. 할 일, 못할 일을 그냥 가리지 못하고 무대포로 하시는 것 같아서. 이분이 한 말씀, 이분이 한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입이 아플 정도로. 이게 도대체 나라냐, 이게 법이냐, 이게 법무부냐, 장관이냐, 정치인이냐, 이런 개탄스러운 생각이 정말 말도 못하겠습니다.

◇ 황보선: 개탄스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4.15 총선 회계부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정순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해진: 정 의원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본인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10월 15일로 시효가 지났는데 왜 이것을 처리하느냐. 그런 이야기도 하셨고, 본인이 충분히 소명을 했기 때문에 검찰이 그중 일부는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출석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가서 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는데, 날짜가 서로 안 맞는데 꼭 검사가 일방적으로 지정하는 날짜에만 가야 하느냐, 그런 식으로 항변을 하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보면 민주당 같은 소속의 의원들이 그것을 소명을 배척한 셈이죠. 그래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을 해서 검찰에 가서 강제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어제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저는 그게 민주당이 민주당 내부의 일이니까 결자해지 하라는 그런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정정순 의원의 혐의가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 같은 소속의 민주당 의원들이 판단해서 결정해라. 우리를 끼워 넣지 마라. 그리고 만에 하나 저희가 참여한 가운데서 부결이라도 되면, 우리한테 뒤집어 씌우는데 우리는 뒤집어 쓰고 싶지 않다. 그것을 부결하든, 가결하든 소속 의원을 둔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런 취지였던 것으로 이해합니다.

◇ 황보선: 결자해지,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군요. 그런데 방금 전에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전화 연결을 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국민의힘 박덕흠, 조수진, 최춘식, 구자근 의원의 법 위반, 비리 의혹에 대해서 해명도 없다. 이렇게 비난, 비판을 했습니다. 징계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주로 이런 의견을 내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해진: 박덕흠 의원은 탈당해서 무소속이죠. 저희 당 소속이 아니고 그래서 당초에는 저희 당에서 진상조사를 해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탈당해서 우리 당 의원이 아닌 바람에 조사가 무산됐고, 나머지 분들은 나름대로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소명하고 있고. 그것은 사법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느 정도 혐의가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유죄인지, 무죄인지, 이런 것이 윤곽이 드러나면 당 차원에서의 조치도 있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당헌 사실상 바꾸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그 당헌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 대포로 계실 때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도 저는 민주당이 저것을 지킬까. 선거에서 표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 득표용으로 그런 제도를 만들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그것을 또 무기 삼아서 우리 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하는 도구로 저렇게 하는 것이지,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후보를 안 낼까. 저는 그때부터 믿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상황이 오니까 그것을 뒤집어서 후보를 내겠다고 하고, 저는 그냥 후보 낼 줄 알았더니 그냥 당헌 자체를 원천적으로 없애 버리려고 하는 것을 보고 역시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지상 목표인 정당이구나.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당이다.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는데, 이기는 것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국민에게 한 약속은 최소한의 약속은 지키고, 못 지킬 때는 사과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치적인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해진: 네, 고맙습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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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선의출발새아침] 조해진"문재인 대통령, 보복정치 고리 끊어주길 기대했는데.."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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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0

카라 임순례 대표는 "영화가 삶을 바꾸듯 동물에 대한 인식도 바뀌길 바란다"고 말한다 (인터뷰) | 허프포스트코리아 LIFE -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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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영상작 단 6편의 영화제였다. 2018년 하루 아침에 유기견이 된 개의 모험을 다룬 개막작 ‘언더독’이 매진되며, 동물영화제는 주목을 받았다. 2019년 2회부터 상영작이 두 배로 늘어 14편이 상영됐다. 다양한 섹션으로 반려동물 뿐 아니라 야생동물, 농장동물에 대한 영화가 관객을 만났다. 어느덧 3회를 맞는 ‘카라동물영화제’(이하 카라영화제)가 올해는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온라인 영화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찾아왔다.

카라영화제가 좀더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현직 영화감독이 함께하는 행사라는 점일 것이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대표는 현재도 왕성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임순례 감독이다. 동물단체에 영화라는 디엔에이(DNA)를 불어넣고, 동물영화제라는 새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임순례 대표를 24일 서울 서교동 카라 더불어숨센터에서 만났다. 영화제 실무를 맡았던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김명혜 활동가도 함께 했다.


진정한 깨달음은 실천이라기에…11년간 대표 자리

얼마 전 중동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임순례 대표는 이날도 오후엔 영화 편집 일정으로 바쁘다고 했다. 오전 10시, 카라 더불어숨센터 3층 킁킁도서관에 들어서자 터줏대감 고양이 ‘알식’이가 와서 먼저 알은 채를 했다. 자택인 경기도 양평에서 마포 서교동으로, 잠시 뒤엔 영화 작업을 위해 강남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이렇게 바쁜데 동물단체 대표라니, 그 시작이 궁금했다.

임순례 대표가 카라와 첫 인연을 맺은 때는 2004년 즈음이다. 당시 키우던 반려견이 실종돼 도움을 받은 사람이 아름품(카라 전신)의 자원활동가였다. 그렇게 카라를 알게됐고, 이듬해 명예이사가 됐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었어요. 워낙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에 카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맡은 자리였고, 언론 인터뷰 등을 할 때 개식용 문제나 카라 활동을 알리는 정도였어요.”

카라의 ‘아름품’ 입양카페에서 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는 임순례 대표.

카라의 ‘아름품’ 입양카페에서 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는 임순례 대표.

그러던 것이 2007년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며 임 감독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제안을 받아들이기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고심했죠.” 몇 개월간 한 작품에 집중해야 하는 직업이라 병행이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09년 5월 그를 결심하게 한 것은 달라이 라마의 법문이었다. “아무리 깊은 깨달음을 얻었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라는 말씀이었어요. 당시 카라가 이렇게까지 큰 단체가 아니었거든요. 영화를 만들면서도 ‘일주일에 하루라도 시간을 내자’는 생각이었습니다.”(▷관련기사: 덤덤하게 살기 위한 단호함)

그렇게 11년 반이 지났다. 타고난 일복인지 단체 규모도 훨씬 커졌다. 임 대표는 물리적 상근이 어려운 대신 카라의 활동을 더 널리 알리고, 활동가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썼다. 지난 15일 정식개관한 파주시 카라 더봄센터 개관이나 카라영화제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의 영화가 주는 영향 알기에”

영화 감독이 기획하는 영화제,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궁금했다.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 “삶을 변화시키는 영화의 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인복도 따랐다. 현재 카라 교육아카이브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명혜, 권나미 활동가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포스터.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포스터.

2018년 카라영화제를 처음 시작할 때, 이미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있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접근이 어려웠다. 영화제를 경험한 인재들이 있고, 카라의 전문화한 시각이 있으니 동물권 증진이라는 구체적인 색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영화제 하나를 개최한다는 건 굉장히 많은 재원과 시간,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거든요. 카라에서 하기 벅찬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보자 했죠.”

그렇게 3회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한가지 난관이 추가됐다. 전세계를 얼어붙게 만든 코로나19였다. 올해 카라영화제는 29일 상영하는 개막작을 제외하고는 모두 온라인으로만 상영된다. 김명혜 활동가는 영화제가 갖는 ‘축제’의 성격을 어떻게 살릴지가 큰 고민이었다고 했다. 김 활동가는 “올해는 어차피 오프라인이 불가능하니 과감하게 전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히려 기존에 장소, 시간 제약이 있었다면 온라인은 그 부분이 자유로우니 많은 분이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3·11대지진 이후 살처분 대상이 됐던 소들을 지키며 사는 농민의 이야기 ‘피폭소와 살다’.

일본 3·11대지진 이후 살처분 대상이 됐던 소들을 지키며 사는 농민의 이야기 ‘피폭소와 살다’.

대신 상영작을 21편으로 늘리고, 프로그램 구성도 탄탄히 준비했다. 영화평론가이자 17년차 반려견 집사인 황미요조 객원프로그래머를 영입해 최근 가장 ‘핫한’ 주제인 인류세(Anthropocene)와 동물을 톺아보는 영화들을 섭외했다.(▷관련기사: 우리는 어떤 동물일까…팬데믹, 인류세 돌아보기) 전세계적 고민인 코로나19 팬데믹, 동물과 인간의 관계 등을 영화로 되돌아보자는 의미다.

임순례 대표가 꼽은 ‘필청 영화 3편’은 다음과 같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 ‘피폭소와 살다’, ‘애니멀피플’. 일본 3·11 대지진 이후 살처분 대상이 됐던 소들을 지키며 사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피폭소와 살다’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공존’ 위한 노력, 동물미디어 가이드라인

“아직 감이 안와요.” 개막을 며칠 앞뒀지만 축제의 열기는 가늠이 안된단다. 기존에는 티켓 예매 등의 데이터가 있었지만 올해는 온라인 상영이 시작되어야만 참가 인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영화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부착하고 싶다는 매장이 많아 포스터가 동날 지경이었단다.

부대행사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를 다룬 두 차례의 포럼이 열린다. 그 가운데 임순례 대표가 사회를 맡은 온라인 포럼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에서는 국내 최초 동물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공개된다.

개막작 ‘애니멀피플’은 세계 최대 동물실험 대행회사를 막기 위한 동물권 운동가들의 활동을 다룬 영화다.

개막작 ‘애니멀피플’은 세계 최대 동물실험 대행회사를 막기 위한 동물권 운동가들의 활동을 다룬 영화다.

임 대표는 이 가이드라인을 ‘사람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헤드라인은 ‘동물은 소품이 아니다’예요. 향상된 동물권 인식에 따라 촬영현장에서의 동물학대 등은 줄어들었지만 법률이나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촬영현장에서의 동물복지 개선도 있지만, 동물에 의해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예방하는 내용도 담겼다.
“자꾸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나눠야 인식이 확장될 테니까요.” 임순례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활동가들이 피와 뼈를 갈아넣어’ 영화제를 준비하는 이유다. 상영작들은 온라인으로 상영되지만 관람 인원이 정해져있다.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screen.purplay.co.kr/kaff2020)에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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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9, 2020 at 09: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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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임순례 대표는 "영화가 삶을 바꾸듯 동물에 대한 인식도 바뀌길 바란다"고 말한다 (인터뷰) | 허프포스트코리아 LIFE -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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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7, 2020

[니가 사는 그책] '폴리매스', 세상을 바꾸는 인재의 특징 -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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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산다(buy)는 말에 어쩐지 산다(live)는 말이 떠오른다. 조금 엉뚱한 생각이지만,
사람들은 어쩌면 책을 사면서 그 책에 들어가 살 준비를 하는 건 아닐까.
영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존 버거가 “이야기 한 편을 읽을 때 우리는 그것을 살아보는 게 된다”고 말했듯 말이다.
책을 산다는 행위가 그저 무언가를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그 구매 행위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니가 사는 그책. 어느 가수의 유행가 제목을 닮은 이 기획은 최근 몇 주간 유행했던 책과 그 책을 사는 사람들을 더듬어본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모든 교과목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리던 친구. 기가 막힌 솜씨로 미술 숙제를 제출했고, 여러 가지 악기를 힘들이지 않고 연주했으며, 학교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았고, 농구부 주장이었으며,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던 친구. 

누구나 이런 친구가 한두명쯤 있기 마련이다. 이 다재다능한 친구를 민수라고 부르자. 그런데 성인이 된 지금 당신의 민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기자가 아는 민수는 명문대 경영학과 재학 중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대기업에 들어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친구들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지만, 가장 오래 일하기 때문에 늘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너무 피곤해 보인다는 것 외에도 이 친구를 만나면 늘 안타까운 것이 있다. 미술, 음악, 연기, 스포츠, 언어 등 그 빛나던 재능들은 다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 눈 밑에 드리운 블랙홀 같은 다크서클 속으로 들어가 버렸을까.

무엇이 그 많던 재능의 싹들을 잘라버렸을까. 책 『폴리매스』의 저자 와카스 아메드는 그것이 ‘사회’라고 말한다. 사회는 민수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다양한 재능들을 포기하고 단 하나의 길만을 택하게 했다. 가령 학년이 올라갈수록 민수가 받는 교육은 전문화됐다. 민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문과나 이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이후에는 수능에 나올 과목들만 공부해야 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전공과목만을 공부해야 했고, 졸업하고는 당연히 전공과목과 관련한 일을 찾아야 했다. 결국에는 전공과목이 다루는 영역보다 더 좁은 영역의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됐다.     

아메드는 “폴리매스(Polymath, 다방면의 전문가)로 사는 것이 오히려 인간에게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비단 민수뿐일까. 돌아보면 우리는 어릴 때 정말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 모두 민수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길 중에서 몇 개의 길을 선택해왔으며, 결국에는 하나의 길을 정하고 그 길을 평생 걷게 된다. 이 사회가 분업의 효율성을 위해 거대한 세계를 조각조각 분리하고, 엄격하게 경계를 긋고, 누구든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메드는 “(우리는) 오직 한 가지 일에만 평생 헌신하며 살아가는 길이 진리를 찾는 길이자 자아를 찾는 길이며 혹은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도록 세뇌당해왔다”고 다소 과격하게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회에서 폴리매스는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우리나라 속담에 “재주가 열두 가지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고 세계적으로 비슷한 말들이 많다. 그리스에서는 “재주가 많은 사람은 텅텅 빈 집에서 산다”고 말하고, 일본인은 폴리매스를 가리켜 “재주는 좋지만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가장 유명한 폴리매스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배출한 이탈리아에서조차 폴리매스를 “모든 것의 전문가인데 어느 하나에도 대가가 되지 못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아메드는 이러한 세계를 ‘전문화 숭배 사회’라고 지칭하며 그러한 사회에 순응하는 것이 개인에게든 국가에게든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말한다. 

아메드에 따르면, 전문화 숭배는 개인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 전문화할수록 개인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어떤 분야든 미래가 불확실하며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멸하는 오늘날, 직업의 다각화는 개인의 생존을 가장 확실히 보장해주는 수단이다. 유발 하라리가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말했듯, 급격하게 바뀌는 노동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불가피한 이직에 대비하는 것이 앞으로의 생존 전략이다.

한 우물만 파는 것은 개인의 지적·영적 성장 또한 저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복잡한데, 특정한 시각으로만 보는 세상은 좁고 모호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복잡성 이론(Complexity Theory)의 아버지 에드가 모랭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특정 의미가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듯, 인위적으로 구분한 ‘학문들’ 틈새로 중요한 현실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비유하자면 한 분야만 파는 것은 하나의 창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문화 숭배 사회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진보도 막는다. 폴리매스이자 철학가인 세예드 호세인 나스르는 “다능하고 박식한 폴리매스가 있고 없고는 그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체를 보는 시각 없이는 어느 사회도 살아남지 못한다. 폴리매스는 한 문명이 장기적으로 존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해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류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은 그들이 이름을 알린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품은 폴리매스들이었다.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는 것이 결국 어떤 분야를 통섭적으로 바라보고, 남다른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 것이다. 

아메드는 책에서 폴리매스 유형을 ▲지도자형 ▲킹메이커형 ▲혁명가형 ▲지식인형 ▲교육가형 ▲신비주의자형 ▲탐험가형 ▲과학자형 ▲예술가형 ▲기업가형 ▲박애주의자형으로 구분했는데, 우리가 아는 소위 ‘위인’들이 대부분 여기 포함된다. 그들은 잘 알려진 ‘업적’과 관련한 분야 외에도 다방면에서 전문적이었다.   

가령 20세기 뛰어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윈스턴 처칠은 다양한 분야의 고위 관료를 두루 역임했으며, 유능한 군인이자, 예술가이자, 학자였으며,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자 100여 점의 유화를 남긴 화가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에 따르면 처칠은 ‘다방면의 천재’였다. 소설과 희곡, 시를 쓰는 작가로 명성을 얻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변호사, 궁정 관료, 철학자로도 활약했으며, 생물학, 식물학, 물리학 같은 과학 분야에서도 상당한 업적을 이뤘다. 그는 법학을 전공하기 전에는 소묘와 수채화를 그리는 화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1960년대 쿠바 혁명을 이끈 지도자 체 게바라는 베스트셀러 여행기 작가이자 정식 수련을 받고 활동한 의사였으며, 권위 있는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군사 이론가, 정치인, 외교관이었다. 저자는 책의 100페이지 정도를 이러한 폴리매스 위인들을 나열하는데 할애한다. 우리나라 인물들은 등장하지 않지만, 세종대왕이나 장영실, 정조, 정약용 같은 인물들을 폴리매스로 꼽을 수 있다. 

아메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인정하든 안 하든 누군가 뛰어난 업적을 세웠다고 하면 응당 그 사람이 한평생 그 일에 종사한 전문가라고 간주한다. 주요 활동 분야나 연구 주제로부터 절대 한눈을 팔지 않고, 오직 한 분야에 몰입한 결과라고 예상한다. 노벨상 후보자, 뛰어난 과학자, 작가, 미술가, 운동선수, 기업인, 정치인이 현재 위치에 선 이유는 그들이 한 가지 전문 분야에 평생 헌신한 덕분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한 가지 분야에 오래 헌신한 덕분에 창의적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세상은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전제다.” ‘이것저것 다 잘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잘하지 못한다’는 명제는 이제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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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는 그책] '폴리매스', 세상을 바꾸는 인재의 특징 -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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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0

민주당, 공수처장 추천 동의 안하면 법 개정 '시사'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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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들의 '비토권' 행사까지 막겠다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26일 라디오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비토권을 행사하게 되면 공수처장 임명이 결국은 불가능하지 않겠냐"며 "마냥 기다릴 순 없기 때문에 공수처법 개정 논의는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과거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을 경우 공수처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한데 이어 공수처장 추천위원들의 비토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도록 법안을 고치겠다고 나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자가 공수처장 추천위원 7명 중 5명 동의가 아니라 6명 동의로 바꾸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윤 위원장은 "그것을 미리 못 박아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라며 " 기한을 정한다든가 그런 장치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박범계 의원도 이날 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추천위원들이 비토권을 계속 행사할 경우 이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측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백혜련 의원이 제출한 공수처법 개정안에는 비토권을 행사해도 50일 이내에 끝내야 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곧 법안소위에 회부될 텐데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꼼수를 부리다가 공수처장 후보를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룰을 바꾸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 함께 공수처법 통과를 밀어붙였던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될 경우 민주당과 합쳐 총 7석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자리 중 6개를 차지해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지 않아 국민의힘이 비토권을 갖게 되자 민주당 측에서 계속 개정안을 낸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그러지 말고 여당이 마음대로 임명한다로 바꾸라"며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 야당이 반대하면 공수처장에 임명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 중립성이 보장된다고 주장했는데, 경기 중에 룰을 바꾸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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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6, 2020 at 08: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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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0

오바마, 젊은층 투표 참여 촉구…뉴노멀 만드는 세대 돼라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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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전환적 순간)라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처럼 양극화된 시기에 당신의 투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관심을 갖는 문제에 대한 판도를 바꾸기 위해선 조 바이든에게 당신의 투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가장 고무적인 일 중 하나는 많은 미국 젊은이가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조직하고 행진하고 싸우는 것을 본 것"이라며 "당신의 세대는 미국에서 뉴노멀을 창조하는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더 공정한 세대라면서 "투표만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 없지만, 투표 없이는 그것을 달성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느끼게 할 것이 얼마든지 있다는 걸 안다. 많은 사람이 당신의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확신시키려 할 것이라는 걸 안다"며 "그건 새로운 것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유권자 억압 전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은 수많은 이슈에 대한 정의, 평등, 진보를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정말 티핑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조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참여하고 투표하라. 우리는 세대를 거쳐 조금씩 발전해왔다. 그것은 여러분의 세대가 게임을 완전히 바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출격, 지원 유세에 나선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일반적으로 미 선거에서 젊은 층은 다른 연령대 유권자보다 투표 비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 단체인 넥스트젠 아메리카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하는 13개 주에서 18∼35세 등록 유권자의 77%가 이번 대선에서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7월 조사보다 7%포인트 오른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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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 vs 바이든 (PG)
사진설명미국 대선 트럼프 vs 바이든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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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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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1, 2020 at 09:5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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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젊은층 투표 참여 촉구…뉴노멀 만드는 세대 돼라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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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0, 2020

“2005년 친일청산 발의 원희룡, 2020년엔 식민사관 옹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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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이형석 의원 " 원지사 8.15 발언 문제...2005년 친일청산 법안 발의때와 달라"
22일 국회 행안위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서 답변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22일 국회 행안위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서 답변하는 원희룡(앞줄 왼쪽)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판하며 '식민사관' 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감장에서 따가운 비판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서영교 의원)는 20일 오전 제주도,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4개 자치단체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 을)은 영화 암살에서 이정재 배우가 광복군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 '독립될 줄 몰랐으니까, 알면 그랬겠나'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원희룡 지사의 광복절 발언을 문제 삼아 따져 물었다. 

이형석 의원은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아픈 현대사의 기록으로, 이정재는 영화에서 '해방될지 몰랐으니까'라고 외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께서는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신민(臣民)이라 표현하면서,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간게 죄는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칭한 친일파는 필부가 아니라 사회 지배계층의 친일 반민족 매국행위를 지적한 것"이라며 "식민시대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대중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사께서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였다'고 말했는데, 어떤 이는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탈영해서 상해로 망명하고 광복군 활동한다. 해방 이후에는 교육에 헌신하고 전두환 군부독재와는 대립하다 1985년에 사형됐고, 한분은 광복군 하다 정치 입문했지만 유신체제에 반대하다가 1975년 의문의 죽음 당한다. 바로 김준엽과 장준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반면 어떤이는 일본군 만주국 중앙육군훈련청 또는 신경군관학교와 같은 일본 육사 관련 학교들을 졸업하고 일본군 소위로 임관해 관동군에 배치돼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다. 해방 이후에는 6.25를 거치며 지배계층으로 변신한다. 바로 박정희와 백선엽이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후손들에게 어떻게 살라고 얘기해야 하느냐"고 원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자 원희룡 지사는 "일제하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투쟁한 항일 선조들에 대해 무한한 존경과,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고, 영웅으로서 역사 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시 이 의원은 "2005년 원 지사가 국회의원 당시 대표 발의했던 '일제강점하 민족차별옹호행위자처벌법안'이 있다"며 "제안 이유를 보면 일제강점하에서 행해진 관동대학살 및 조선인 강제동원 등 민족차별행위를 옹호하거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강제동원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그들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처벌함으로서 올바른 역사인식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고양한다고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2005년 친일청산과 관련한 법안을 대표발의 하실 때의 원희룡과 2020년 광복절에 (식민사관 옹호성)경축사를 한 원희룡이 있다. 어떤 게 진정한 원희룡인가"라고 고삐를 더욱 죄었다.

이에 원 지사는 "2005년에는 지만원씨 등이 친일에 대한 왜곡 논쟁을 하고, 그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저의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일관돼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경축사가 배포된 것과 현장의 것은 다르다. 핵심적으로 제가 그대로 넘겨서 안된다고 생각한 부분은, 맥아더와 이승만이 친일파를 옹호하기 위해 반민특위 해체했다고 한 부분이다. 둘째 안익태가 애국가는 친일파가 친일을 옹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라고 한 점이다. 그리고 역대 21대의 육군참모총장 모두 친일파를 옹호한 앞잡이라고 한 것"이라며 "이 세가지는 제가 아는 역사적 팩트와도 전혀 다르고, 특히 21대까지 육군참모총장 중에는 학도병도 있고 일본 육사를 다닌 사람도 있다. 그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2005년과 2020년 원희룡 지사의 입장 차이가 있다"고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 원 지사도 "대한민국의 역사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입장에 더 투철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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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 2020 at 12:2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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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친일청산 발의 원희룡, 2020년엔 식민사관 옹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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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0

文정부가 통계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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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는 1983년생 필자가 진영 논리와 묵은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써 내려가는 ‘시대 진단서’입니다.
10월 6일 서울 한 공인중개사무소 입구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게시돼 있다. [뉴스1]

10월 6일 서울 한 공인중개사무소 입구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게시돼 있다. [뉴스1]

다산 정약용은 ‘인간 엑셀’이었다. 잘 알려진 일화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해보자. 1795년 3월, 정조가 명을 내렸다. 7년간 전국 여덟 고을에서 나무를 심었는데 어느 고을에서 얼마나 더 심었는지 알 수 없어 정확한 논공행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수레 하나에 가득 찰 만큼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를 내놓고는 책 한 권으로 요약해내라는 게 정조의 명령이었다. 

정약용은 일단 장부를 고을 별로 분류했다. 또 연도와 날짜 별로 다시 나눴다. 이렇게 자료의 체계를 잡은 후 각 고을 별로 한 장씩 표를 만들어 세로축에는 나무의 이름, 가로축에는 연도 별 날짜를 적었다. 이렇게 한 수레의 장부를 여덟 장으로 요약한 후, 다산은 그 여덟 장을 다시 한 장의 표로 축약했다. 정조는 나무의 종류와 상관없이 얼마나 많이 심었느냐에 따라 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세로축에는 고을의 이름, 가로축에는 연도 별 날짜에 따른 나무의 숫자를 정리하면 그만이었다. 

이렇게 확인된 바, 여덟 고을은 7년에 걸쳐 나무 1200만9772그루를 심었다. 정조의 손에는 어느 고을이 언제 얼마나 나무를 심었는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한 장의 표가 들어왔다. 정조가 나무의 종류에 따른 최종 보고서를 요구했다면 정약용은 그 또한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충실한 원자료(raw data)에 바탕을 두고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끝마친 상태니 말이다.

데이터를 요구하는 임금

대부분 사람들은 이 일화를 두고 정약용의 지적 탁월성에 주목한다. 그 말도 옳지만 유능한 부하를 알아보았으며, 본인이 원하는 자료가 무엇이고 어떻게 제출돼야 하는지 정확한 오더를 내린 클라이언트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조의 안목과 능력이 빛나는 대목이다. 

다산은 천주교 문제가 얽혀 있는, 말하자면 정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럼에도 그 시대를 살았던 유능한 인재였다. 정조는 그 능력을 귀하게 여겼다. 정약용이 아무리 탁월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들, 임금이 숫자에 기반 한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어떤 고을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때 더욱 정성스럽게 심었는지, 얼마나 감동적인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는지 따위를 물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자는 말이다. 정약용이 ‘인간 엑셀’로서 힘을 발휘한 까닭은 정조가 제대로 된 정량적 데이터(Quantitative Data)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숫자에 친한 권력이란 한반도 역사에서 극히 드문 예외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권력자는 숫자를 싫어했다. 숫자에 입각한 정확한 보고를 받는 것도 원치 않았다. 설령 숫자에 입각한 보고를 받는다 해도 권력의 입맛에 맞을 때만 좋아했다. 쓰라린 현실과 차가운 팩트를 일러주는 숫자를 들고 가는 일은 언제나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문재인 정권에서도 같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과 숫자와의 악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득주도성장의 유효성과 성패에 대해 논란이 커졌다.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경기를 부양한다는 발상은 극히 실험적인 생각이며 아직까지 현실에서 검증된 바 없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의 의지는 확고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적어도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제시되는 통계와 지표는 건전하고 건강한 경제 상황과 퍽 거리가 멀었다. 소득주도성장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2분기에는 소득분배 지표가 급격히 나빠졌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이 한 해 전보다 각각 8%와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동력을 유지‧강화하면서도 소득 분배를 고르게 한다는 정책 목표가 전혀 달성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실험적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주역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장하성 현 주중 대사의 경질을 점쳐볼 만했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목이 잘린 사람은 장하성이 아닌 통계청장이었다. 청와대와 정부는 ‘마음에 안 드는 숫자가 나와서 통계청장을 잘랐다’고 하지 않았지만, 여당과 정부를 옹호하는 이들은 통계청이 소득 조사 표본을 55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하면서 통계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논리를 들이밀었다.

목이 날아간 통계청장과 ‘소주성’

강신욱 통계청장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관세청·조달청·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강신욱 통계청장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관세청·조달청·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대체로 2년 내외 임기를 채웠던 통계청장이 고작 1년 1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 자리는 강신욱 현 통계청장이 채웠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장관님들의 정책에 좋은 통계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소득주도성장이 실패로 돌아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 슬그머니 정책 방향을 철회했다. 8000가구로 늘어난 표본을 5500가구로 다시 줄였는지, 아니면 그들이 말하던 ‘문제’를 시정했는지와 무관하게, 통계가 정치에 휩쓸렸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문재인 정권과 숫자와의 전쟁은 부동산 문제를 놓고 또 불거졌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핀셋 규제’를 해가며 집값을 잡겠다고 했지만 공급을 틀어막고 수요만 억누르려 하니 집값이 잡힐 리 없었다. 아주 초보적 경제학 상식을 거스르고 있었지만 청와대는 자신들의 정책이 옳았음을 숫자로 확인하고 싶었다. 

당연히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정부의 온갖 대책은 집값을 낮추기는커녕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했다. 정부와 무관한 거의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는 사실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요지부동이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책이 옳다고, 혹은 지금은 과도기지만 곧 효과가 날 거라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냥 우기기만 하면 얼마나 다행일까. 문제는 그들이 원하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통계의 기준을 만지는 정황이 보인다는 점이다. 가령 8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살펴보자. 그는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통계에 대해 “현행 전세 통계는 집계 방식의 한계로 임대차 3법(새 임대차보호법)으로 인한 전세 가격 안정 효과를 단기적으로 정확히 반영하는 데 일부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보완 방안을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침대에 누웠는데 사람의 발목이 삐져나왔으니, 침대를 늘리는 게 아니라 사람 발목을 자르겠다는 소리로 들리지 않는가.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통계를 주무르다보니 말도 안 되는 희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정부는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매주 0.01%씩 상승했을 뿐이라고 했다. 정부의 규제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런데 같은 기간 월간 상승률은 0.29%다. 한 달은 4주니까, 단순히 합산하건 누적 계산을 하건, 주간 상승률을 모두 더해도 월간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 숫자가 안 맞는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산수와의 전쟁이다.

바다 위의 갈매기와 물고기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오른쪽 서 있는 사람)가 2018년 10월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날 가계동향조사와 관련해 “매 분기 발표 때마다 정치적 공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오른쪽 서 있는 사람)가 2018년 10월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날 가계동향조사와 관련해 “매 분기 발표 때마다 정치적 공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바다 위에 갈매기가 모여들면 물 밑에 물고기들이 모여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가 ‘이 통계는 잘못된 통계’라고 손가락질하면 해당 영역에 뭔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 짐작해볼 수도 있을 듯하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매년 수행하는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의 자료 수집을 폐지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던 생각이다. 시험을 망쳐놓고 나쁜 결과가 나올까봐 채점하지 않고 있는 학생처럼, 문재인 정권은 지표가 나쁘게 나올 것 같으면 통계 자체를 없애는 선택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생긴다는 말이다. 

진보성향 젊은 사회학자인 최성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고용노동부에서 GOMS 자료 수집을 폐지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신 청년 패널을 행정자료와 붙여서 보완하려는 계획이라는데, 더 구체적 안을 봐야겠지만 상식적으로 GOMS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썼다. 

한국고용정보원은 GOMS를 “매년 새롭게 졸업하는 전문대 및 대학 졸업생들의 노동시장 진입 과정 등을 조사하는 대졸자 코호트 조사”라고 소개한다. 진보성향 사회학자인 김창환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는 블로그에 “한국에서 수집되는 자료 중 (a) 고교 정보, 고등교육 정보, 대졸 직후 초기 노동시장 정보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b) 표본수도 크고 (c) 10년 이상 자료가 누적돼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데이터”라고 썼다. 

매년 졸업하는 대학생들이 어떤 직장에 어떻게 취직하는지, 그것을 매년 조사한 자료가 누적돼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에도 같은 기준으로 수집돼온 귀중한 데이터 세트(data set)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지만 현재 직장과 부서까지 추적한다. 이런 정보를 갖고 있어야, 취업하는 회사에 따른 소득 불평등과 그 장기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정책 대안도 여기서 비롯한다. “정책적으로 무엇을 해야 20대 후반 대졸 청년층의 노동시장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지, 그 증거를 가장 명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가 바로 GOMS”라고 김창환은 결론짓고 있다. 

훌륭한 자료가 있으니 학자들 역시 좋은 연구 성과를 낸다. 김창환은 진보성향의 젊은 사회학자인 최성수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에 출판된 계층, 불평등, 공정성 관련 핫한 사회학 연구들은 GOMS를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이 자료가 꾸준히 축적된다면, 문재인 정권이 펼친 청년 고용 정책의 영향도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와 같은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료 수집을 관두고, 다른 연구의 자료를 활용하는 간접적 조사로 방향을 틀어버리는 것인가.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성적이 마음에 안 들면 성적표를 바꾸려 드는 이번 정권의 일관된 경향을 부정할 수도 없지 않은가.

성군이냐 암군이냐

미국의 통계청과 국세청은 대단히 상세한 통계 정보를 장기간에 걸쳐 수집한다. 사생활 침해 여지가 없도록 적당히 처리한 자료를, 약간의 요건만 갖추면 어느 연구자건 다운로드받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완비해 놨다. 가장 보수적 정치단체뿐 아니라, 토마 피케티나 이매뉴얼 사에즈 같은 진보적 경제학자들 역시 정부의 통계에 근거해 연구하고 정치적·정책적 방향을 제안한다. 

민주 국가의 정부가 통계를 두루 수집한 뒤 대중 일반에 공개하는 건 최근의 일이 아니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기 전, 즉 갓 연방국을 구축했을 때부터 미국의 국회도서관은 세계의 모든 책과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국민에 공개해 왔다. 칼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쓸 때 영국 정부의 통계 자료를 적극 활용했다. 근대 국가의 민주주의란 곧 정보의 민주주의다. 

애석하게도 문재인 정권은 정반대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경제 정책의 실적이 나쁘게 나오자 곧장 통계청장을 갈아치운다. 부동산 정책의 약발이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통계의 기준을 바꾸겠다고 한다. 예고 없이 갑자기 GOMS 자료 수집을 중단한다니, 현 정권의 청년 고용 정책이 실패한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렇게 통계가 엉망이고 신뢰하기 힘든 나라에서는 마르크스가 살아서 돌아와도 혁명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 

문 대통령을 정조에 빗대는 건 타당하지 않다. 정조는 신하의 출신이나 정파, 종교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다. 능력을 보고 중용했다. 정확한 숫자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올바른 자료를 요구했다. 문재인 정권은 숫자와 논리에 의해 정책을 펴지 않는다. 외려 멀쩡히 잘 작동하는 통계마저도 조사 범위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려 든다. 

나는 대통령을 왕에 비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말해야 알아듣는 현 정권과 지지자들이니, 비유를 해보자. 성군은 고사하고 암군으로 남지 않으려면 문재인 정권은 통계에 손대는 일을 멈춰야 한다. ‘성종실록’을 열어보겠다고 우기던 연산군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신동아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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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가 통계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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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0

코로나 때문에 더 불안한 중년층이 정말 알아야 할 것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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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아차, 하는 수가 있다. 틀린 주장을 하거나, 어처구니없이 생떼를 쓰는 자아를 들여다볼 때 그렇다. 젊은 날에는 잘못해 놓고도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사과하지 못했다. 이제는 확실하게 사과하려고 한다. 나도 사람이고, 실수는 누구나 하니까, 하고 편하게 생각한다. 더욱이 "강호에는 고수가 많지 않은가?!" 죽는 날까지 배우며 살려 한다.

재미있는 책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의 부제가 많은 것을 내포한다.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융이나 프로이트에 관해 깊이 있는 서적을 읽은 적이 없기에 움츠러든다. 하지만 배움에 빠르고 늦고는 없는 법. 용기를 낸다. 중년에 접어든 나의 내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남은 생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서책의 표지에 있는 또 다른 문장이 눈길을 잡는다. '반쪽짜리 삶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면, 온전한 존재로 살고 싶다면 당신 그림자와 마주하라!' 나는 아직껏 내면의 심연에 자리한 음습한 그림자를 불러낸 기억이 없다. 아주 짧은 동안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책하거나 반성한 일은 있지만. 이 책은 여러모로 나를 새로운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내가 살지 못한 삶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로버트 존슨, 제리 룰(지은이)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로버트 존슨, 제리 룰(지은이)
ⓒ 가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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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시공간과 인과율에 묶여 살아야 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선택에 내몰린다. 가장 고전적인 선택의 고뇌는 '짜장이냐, 짬뽕이냐?'는 것이다. '짬짜면'이라는 비상수단이 나왔지만, 어째 비겁해 보인다. 선택하지 않은 짬뽕이나 짜장은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다. 삶은 이런 선택의 폭과 수준을 대거 확장하고 심화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겨난다.

공부 안 하는 아이를 닦달한다는 보험설계사 엄마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당신은 공부 좋아하고 잘했나요?" "전혀 아닙니다." "근데 왜 아이한테 공부를 강요하세요?" "제가 못했으니까 아이는 공부 잘해서 판검사나 의사 시키고 싶어요!" "아이한테 물어봤어요? 판검사나 의사가 되고 싶냐고?" "그런 걸 왜 물어요. 내 자식인데, 내 마음이죠!"

만일 그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아래 문장에 빨간 줄을 그었을 것이다.
 

융은 자녀가 져야 하는 가장 큰 짐은 부모 내면의 살지 못한 삶이라고 썼다.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야망이나 계획 또는 한계를 떠안는 한, 우리는 과거의 포로 신세로 살아갈 뿐이다. 부모가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자기가 살지 못한 삶을 자각하는 것이다. (57-63p)
 
우리는 살지 못한 삶의 그림자에 짓눌리거나 혹은 더불어 살아간다. 지난날의 선택에 한없는 회한을 되풀이하며 후회를 곱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살지 못한 삶이 지금의 삶보다 멋지거나 대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저 다를 뿐, 삶의 원형적인 모습은 거기서 거기 아닐까. 살지 못한 삶을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콤플렉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세상에 콤플렉스 없는 사람은 없다. 핑계 없는 무덤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융은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는 심리유형의 집합체로 콤플렉스를 정의한다. 보험설계사는 한국에서만 큰소리치며 살아가는 판검사나 의사를 부러워하면서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편이 아이 닦달이다.

콤플렉스는 오랜 세월 누적된 결과다.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하여 확립된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이 우리 모두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언제나 비슷한 선택과 판단과 생각을 되풀이하면서 자신과 세상을 한탄한다. 지은이들의 지적을 보자.
 

우리는 낡은 무의식의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지겹거나 자멸적이거나 제한적인 선택을 하고는 애꿎게 불운이나 운명을 저주한다. (102p)
 
유사한 연애주기와 패턴, 잦은 이직과 불만족, 고정된 생활방식 등이 그들이 말하는 콤플렉스의 실례다. 콤플렉스에서 놓여나려면 자신의 선택과 능력이 늘 옳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그들은 자신을 행동의 주체에서 관찰자로 바꾸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욕망과 소음을 잠재우라고 조언한다. 콤플렉스의 해악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시라.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거부하는 자기 안의 무엇, 그것으로 남을 비난하고 헐뜯을 것이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 그것 때문에 남과 싸우거나 도망칠 것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무엇, 그것을 채우려고 남에게 의존할 것이다. (115p)
 
중년의 두 얼굴

누적된 콤플렉스로 괴로운 인생은 중년이다. 청소년기나 장년기에 유용한 미덕이나 사고방식은 중년 이후의 삶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인생의 오후는 오전과 다름없이 의미로 가득하지만, 그 의미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전이 생으로 충만하다면, 오후에는 죽음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중년에는 '영원한 아이'와 '현명한 어른'의 두 원형이 있다.
 

영원한 아이는 기운을 북돋고, 기발하며 실험적이고, 낙관적이며 이상주의적이고, 장난기 많고 창의성이 넘친다. 환상에 사로잡힌 듯 무책임하고 변덕스러우며 종잡을 수 없다. 현명한 어른은 실용적인 구조와 체계를 만드는 기운이며, 법과 제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에게 어울리는 단어는 안정, 질서, 통제, 관리다.(249-250p)
 
중년과 그 이후의 사람들은 영원한 아이와 현명한 어른이 균형과 화합에 이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영원한 아이가 죽어버리면 '엄근진'에 빠져 법과 틀과 안전에 묶여버린 꼰대가 되기 쉽다. 영원한 아이에 사로잡힌 사람은 철이 없고 이기적이며, 성숙하지 못한 상태로 머물게 된다. 두 원형이 균형을 유지할 때만 진정한 성숙에 이를 수 있다. 지은이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늙는다는 것은 존재의 마지막 단계로 끌려 들어가는 것이지만, 여전히 지혜를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와 질병의 제약과 싸울 것인가, 아니면 그런 과정이 주는 가르침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인가?! (320p)
 
삶을 통합하고 긍정하라!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나는 날마다 내 안의 '비평가' 기질에 놀라곤 한다. 차선을 밟으며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난잡한 운전자를 향한 육두문자를 누르기 어렵다. 그런데 지은이들은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인간 내면의 목소리는 언제나 남을 평가하고 추측하며 판단하고 불평하며 참견한다는 것이다. 솔깃하고 고맙기까지 하다.

우리 내면에는 탐욕, 잔인, 분노, 시기, 질투, 욕정, 인색 같은 인격의 난감하고 추악하며 당혹스러운 면이 늘 자리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것들의 다른 이름이 비평가, 피해자, 냉소가, 시인 등이다.

지은이들은 이런 부정적인 면, 달리 말하면 우리의 악질적이고 음험한 그림자와 대화하는 연습을 통해서 무의식적인 패턴을 바꾸라고 권한다. 그들은 삶에 필연적으로 자리하는 선과 악, 성공과 실패, 희망과 절망, 빛과 어둠 같은 대척적인 모순을 고스란히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을 모순의 연속으로 보고 의무적으로 싸우는 대신,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운명으로 껴안아야 한다. 세상의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면 된다. 무거운 짐을 벗는다는 것은 현실에 자아를 가둔 채 상처 입히는 것을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불평하는 것을 멈추는 일이다. (291-298p)
 
우리에게 주어진 시공간과 관계와 인과율을 긍정하고 통합하는 길이 현명한 인간의 선택이다. 우리 안의 깊은 심연에 자리하는 추악하고 컴컴한 그림자와 대화하면서 그것까지 자신의 일부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살지 못한 삶의 부정적인 에너지까지 끌어올려서 인생 전체를 통관하고 돌이키면서 조화로움을 찾을 일이다.

덧붙이는 글 |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로버트 존슨-제리 룰 지음, 신선해 옮김, 가나출판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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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8, 2020 at 10: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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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더 불안한 중년층이 정말 알아야 할 것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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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0

장샤오헝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시니어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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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완벽한 행복에 이르는 길,
하버드대의 '행복학', 탈 벤 샤하르와 함께 그 길을 찾다!

이 책의 부제는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이다. 이 책의 바탕이 된 탈 벤 샤하르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철학과 조직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다. 그가 강의한 '긍정심리학(행복학)'과 '리더십심리학'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1위, 3위를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일등만을 추구하는 하버드생들에게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1.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가지고 있고 이 기준이 충족됐을 때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다를 수 있다. 이렇듯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의 한다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기쁨과 의미를 가져다 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온 힘을 다해 그것을 추구한다. 또한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면서 아주 작은 행복까지 놓치지 않고 누린다.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욕심 없는 담백한 시선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바라본다면 누구나 행복을 움켜잡을 수 있다.(16~17쪽)

2.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행복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가 돈이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정말 그럴까?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과연 행복이나 기쁨이 있을까? 이에 대해 샤하르는 말한다.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물질을 행복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은 그들의 결정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돈은 식량과 주거지를 얻는 목표의 실현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종종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고, 돈(수단)을 얻기 위해 행복(목표)를 희생한다는 것이다. 돈은 인생의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다. 돈이 많다는 것은 부유하다는 뜻일 뿐,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20~22쪽)

3. 나답게 살면 행복이 온다

인생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스스로 발견하고 결정해야 한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혹은 아무런 흥미도 없는 길로 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잃어버리고, 길지 않은 인생을 헤매며 허비한다. 이러한 인생에서 얻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진정으로 풍성한 소득을 얻고 싶다면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기준에 맞춰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자신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포장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라. 그래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25~26쪽)

4. 천천히 내 영혼과 보조를 맞춰라

사람은 누구나 죽기 전에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생의 매순간을 투쟁하듯 살아간다.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그 다음 권력과 명성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수준을 높여간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그때부터는 늙는 것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낸다. 스스로 엘리트라는 함정에 빠져 자신의 영혼을 돌아볼 생각조차 못한 채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가끔은 삶의 모든 것을 심각하지 않게, 좀 더 가볍게 대할 필요가 있다. 걸음을 늦추고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욕심의 굴레를 벗어던져라. 그런 뒤 영혼이 나 자신을 따라올 수 있도록 차분히 기다리자.

영혼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기에 영혼을 놓치면 생명 없는 인생이 되어버린다. 바쁘기만 한 생활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진짜 행복이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영혼과 보조를 맞춰 걷는 데서 진정한 행복이 피어난다.(117쪽)

5. 단순하면 행복해진다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사치스런 생활을 좇다 보면 어느새 행복은 더욱 멀어진다. 행복한 삶은 대부분 매우 단순하다. 사실, 마음 편히 쉴 방 한 칸만 있으면 된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하나면 족하고,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라도 많다. 사람됨으로는 자족할 줄 알아야 되고, 일할 때는 부족함을 알아야 하며, 학문을 익힐 때는 절대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일을 억지로 몰아가지 말고 단순할수록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욕심을 줄이고 현재에 만족하며 허세를 버리고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것,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되도록 느리고 여유롭게 사는 것. 이는 단순한 생활이 추구하는 바다. 게다가 물질적, 외적으로 소박하고 간소한 생활은 오히려 내면세계에 풍성함을 더해준다.(119~120쪽)

6.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일은 신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축복이다. 일을 함으로써 생존하고 생계를 유지하며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그것은 노동에서 오락으로 바뀐다. 그러나 일을 어쩔 수 없는 부담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무거운 짐처럼 고통스럽다.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 우리에게 아무런 기쁨도 주지 못하고 단조롭게 반복되는 업보가 된다면 삶은 온통 지루함과 괴로움으로 가득 찰 것이다.

일이 업보가 아니라 선물로 보이는 순간, 일 자체가 소중해질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된다. 일을 선물로 바꾸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129쪽)

7.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세워라

목표는 반드시 손에 잡힐 듯 분명하고 실현 가능해야 한다. 겉보기에 화려하고 대단한 목표는 공수표로 끝날 공산이 크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지 말라. 눈앞에 놓인 일부터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인생 목표를 세우지 말고, 적절한 지점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다 장군이 될 수는 없다. 대부분은 일개 사병에 머문다. 그렇다고 사병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저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가 다를 뿐이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고려해서 인생 목표를 세워라. 남과 자신을 비교해가며 허황되고 그럴싸한 목표를 세우지 말라. 헛된 꿈을 좆는 것만큼 인생을 낭비하는 일도 없다.(154쪽)

8. 감사하면 복이 온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센터는 수천 명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생활만족도가 높고 평균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감사의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겪으며 비교적 고독하게 살았고, 조기 사망률도 1.5배 이상 높았다.(216~217쪽)

러시아의 대작가 안톤 체호프는 말했다.

"가시에 손가락을 찔렸다면 그 가시가 눈을 찌르지 않았음을 감사하라. 성냥이 호주머니 속에서 불이 붙어 타버렸다면 호주머니가 화약고가 아니었음을 감사하라."

똑같은 문제도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불쾌함이 기쁨으로, 불만이 감사함으로 변한다. 삶은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은 어느 곳에나 있다. 행복을 누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지금 가진 모든 것과 지금의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221쪽)

9. 무탈한 하루에 감사하라

건강을 잃고 병원에 누워 있을 때나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고단한 하루를 보낼 때, 사람들이 가장 원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평범한 일상이다.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음에도 평범한 하루의 가치를 깨닫고 누린다면 그처럼 축복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가 평범하게 지나갔다면 지루하다고 불평하는 대신 무사히 하루를 보냈음에 감사하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228쪽)

10. 사소한 행복들이 진짜 행복이다

행복은 단순하다.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없이, 우리 곁에서 언제나 발견할 수 있다. 늦은 오후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어느 노부부의 어깨 위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원하게 마시는 차가운 맥주 거품 속에, 작게 코를 골며 곤히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 조용한 밤 향긋한 차를 마시며 읽는 재미난 소설책 갈피 사이에, 지친 일상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친구와의 다정한 대화 중에······. 작지만 분명한 행복이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대단한 사건이나 큰 기쁨이 아니다. 시끌벅적하고 왁자지껄한 드라마도 필요 없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자유롭고 홀가분하며 유쾌한 기분을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의 진수를 맛보고 있음이다. 다만, 일상의 행복은 따로따로 흩어진 구슬과 같기 때문에 하나하나 주워서 감사라는 실로 엮어야 비로소 빛을 발한다. 지금부터 주의 깊게 자신의 주변에 흩어진 작은 행복이라는 구슬을 찾아보자.(231쪽)

11. 베풀면 더 많이 얻는다

일반적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얻을 기회를 붙잡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헛된 망상을 갖지 않고 차근차근 꿈을 이뤄나가는 사람은 항상 베풀 기회를 잡는다. 베푸는 것은 쉽지 않으며, 보답을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행복한 인생을 보장받은 셈이다.

시인 타고르는 아름다운 시로써 ‘베풂’의 가치를 표현했다.

‘땅 아래 묻힌 뿌리는 가지로 하여금 열매를 맺게 하나 그에 대해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다.’

바라는 바 없이 베푸는 사람은 더 큰 것을 돌려받지만, 욕심을 부리며 억지로 얻으려는 사람은 결국 빈손으로 남게 된다. 왜냐하면 신은 욕심 많은 자를 돕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답을 바라지 않는 베풂은 인생의 가장 큰 지혜다.(276~277쪽)

12. 행복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다

역경과 고통은 한 사람의 정신적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시험한다. 그래서 사람의 진가는 모든 일이 순조롭고 평탄할 때가 아니라 온갖 고난과 역경이 몰려올 때 비로소 드러난다. 어떠한 시련에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런 분석을 남겼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다. 후자는 고난과 역경이 왔을 때 늘 도망치며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다. 이들에게는 고통과 실패뿐이다. 하지만 의지가 강한 사람은 타고난 인내심을 기반으로,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고난과 좌절을 이겨낸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행복을 찾고 발굴하라. 그 편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행복은 적극적으로 찾고 갈구하는 자의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314~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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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2, 2020 at 08: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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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헝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시니어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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