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바꾸기 함께해야”
‘反中 동참’ 압박 강화 예고
연설에 톈안먼 주역 등 초청
홍콩·위구르 문제까지 언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실패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로 우리는 새로운 독재에 승리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는 시 주석을 이례적으로 ‘독재자’로 명명하며 직접 겨냥한 것으로 주목된다. 그는 또 “중국 체제를 바꾸기 위해 대항할 새로운 민주주의 동맹이 필요하다”면서 동맹국의 대중 압박 동참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있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중국은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 국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추구해 온 관여는 닉슨 전 대통령이 유도하기를 희망한 중국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우리와 자유 국가들의 정책이 중국의 쇠락한 경제를 부활시켰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다”며 “그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1979년 미·중 수교를 이끌어냈던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을 개방시켜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냈다’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는 예언적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의 미국 동맹국들과 중국 국민이 중국 공산당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미국과 함께 일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중국 압박을 위한 동맹국들의 동참을 촉구하며 한층 더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정부 행위는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기 때문에 자유세계 국가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단호한 방법으로 중국이 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자유세계는 이 새로운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고도 말했다. 중국 군사력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해지고 위협적인 것이 됐다”고 평가한 뒤 “중국에 관해서는 ‘불신하라 그리고 검증하라’고 나는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표현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의 군축협상 당시 내건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구호를 다소 비튼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남중국해 등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그는 “중국은 홍콩을 억압했고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선 강제수용소 ‘노예 노동’으로 인권을 침해했다”면서 “남중국해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중국 톈안먼(天安門) 시위 사태의 주역이었던 왕단(王丹)과 1970년대 이후 민주주의 운동가인 웨이징성(魏京生) 등을 초대, 향후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이어갈 의지를 재차 시사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July 24, 2020 at 10: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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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체주의 신봉하는 시진핑 독재에 승리해야” 도발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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