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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0

진단되지 않는 미병상태 대사증후군의 영양치료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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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설명사진:픽사베이

현대의학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검사를 기준으로 병을 진단하게 되는데 진단이 되는 병을 이병(已病)이라 하고, 병은 분명 진행되고 있지만 진단되지 않는 병을 미병(未 病)이라고 한다.

대사증후군은 바로 병이 되기 전 단계, 즉 병은 아니지만 건강한것도 아닌 상태를 가리킨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은 조기진단이 가능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의 판정은 WHO(세계보건기구)와 NCEP ATPⅢ(국가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IDF(국제당뇨재단)에서 정한 기준을 따르고 있다. 다음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는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성 90cm(35인치) 이상, 여성 85cm(33인치) 이상.2. 혈압: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3. 혈당: 공복혈당 100mg/dL 이상.4. 중성지방혈증: 중성지방 150mg/dL 이상.5. HDL 콜레스테롤혈증: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L/dL 미만.

대사증후군은 혈관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병은 혈관에서 시작되지만 대사증후군은 혈관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릴 만큼 혈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사증후군은 대사적 요인과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제2형 당뇨, 동맥경화증,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들이 모여있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비만, 혈압상승, 고혈당, 고지혈증, 통풍, 미세단백뇨 등과 같은 이상들이 한 사람에게서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 이상소견이 발생하거나 시간을 두고 나중에라도 여러 증상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사증후군이 혈관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혈관은 70%가 막혀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날 즈음이면 내당능 장애(당뇨병 전 단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혈관 속 시한폭탄’인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고칼로리의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단 변화와 활동량 부족이 가장 큰 것으로 꼽히고 있다.

동양인과 서양인을 놓고 봤을 때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은 동양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증후군 진단 5가지 항목 중에 특히 복부비만이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약물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로 치료를 받게 되지만 약을 쓰기 전에 근본적인 치유방법이 무엇일까를 한번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한마디로 음식을 섭취하면 그것을 에너지로 바꿔주고 남은 노폐물은 체외로 배출시키는 대사작용이 잘 되지 않는 상태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체내에서 대사를 거쳐 에너지로 변하는데, 그 에너지의 재료가 되는 물질이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이며 이 3가지 영양소는 신체 구성 성분이면서 체내에서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문제는 이 중요한 3대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작용을 돕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이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필요량을 채워줄 수가 없

게 되었다는 것이다. 

50년 전 시금치 한 접시에 들어있는 영양소와 동일한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은 10접시를 먹어야 하며, 사과 하나에 들어있는 영양소와 동일한 영양소를 얻으려면 30개를 먹어야 할 정도로 영양소가 감소되었다.

많은 양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해도 미량영양소 필요량을 채워줄 수 없는 상황인데 여기에 육류와 흰쌀밥, 흰 밀가루 위주의 식생활을 계속하면 혈관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군이 부족하면 포도당 대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비타민 B군이 부족하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낼 수 없고, 설령 들어가더라도 에너지로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혈압과 혈당이 상승하는 것이나 혈관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고 막히는 것도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다. 탄수화물은 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의 역할을 하는데, 그 역할을 대신 해줄 수 있는 다른 영양소는 없다.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즉 밥 대신 고기를 섭취해도 인체는 그것을 에너지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체중조절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 혈관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혈관직경이 2분의 1로 줄어들면 그 속을 지나가는 혈액의 양은 16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질소화합물(요산,요소, 암모니아)은 간과 신장에 많은 부담을 주는데, 특히 신장의 사구체가 많이 손상된다. 요산, 요소, 암모니아 등의 질소를 함유한 노폐물의 80~90%는 신장에서 처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밥은 반드시 현미와 몇 가지 잡곡을 섞어서 섭취해야 한다.그 리고 육류, 생선, 달걀, 두부 등의 단백질은 채소를 곁들여 최대한 영양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 식이요법의 성공 여부는 잡곡밥과 야채, 해초류 그리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에 달려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체중1kg당 1g(운동을 많이 하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 2g)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혈증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흰쌀밥과 고기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혈관 속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현대인은 음식은 넘쳐나고 활동량은 현저히 줄어든 생활을 한다. 또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는 풍부하고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미량영양소는 고갈된 식생활이 주가 되었다. 따라서 잘 먹는다는 기준도 많이 달라졌다.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균형이 건강한 식사의 기준이 되었으며 혈관에 노폐물을 남기지 않는 음식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김상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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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20 at 12: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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